강좌 ‘인간관계와 자산관리’를 진행했습니다

2018년 9월 9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4.16가족협의회 강당에서는 피해가족들을 대상으로 <인간관계와 자산관리>라는 주제로 자산관리강좌가 열렸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은 매번 새로운 선상에 서고, 앞으로 걸어갈 길은 아직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피해가족은 아이들이 떠난 진실을 알기 위해 생계를 내려놓고, 진상규명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취업을 했다가도 ‘아이가 남긴 숙제도 못했는데…’싶은 생각이 들면, 오래도록 그 자리에 앉아 있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사회적 참사 혹은 재난을 겪고 난 후의 배·보상금은 피해자들을 든든하게 지지해주지 못하고, 쉽게 흩어져 버린다고 합니다. 큰 목돈이 생겼다는 소식에 주변에서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 이와 함께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에도 적지 않은 비용이 오랜 시간 필요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남겨진 아이들에 대한 고민, 앞으로의 삶에 대한 걱정도 있지만, 배보상금이 일상생활에 적절하게 쓰이기 어려운 이유는 ‘가족의 목숨값’이라는 큰 무게가 무엇보다 무겁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열린 강의자리에서는 1강 지속가능한 가정경제 연구소의 박상훈 소장의 강의로 <장기적인 미래를 위한 가계경제 운용을 위한 재정관리교육>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2강 서울사회복지공익법센터 이상훈 변호사의 <일상생활에서 발생 할 수 있는 재정분쟁 및 갈등에 대한 법률 상담을 통한 지혜로운 대처>라는 주제에 대한 강의와 질의응답이 이루어졌습니다.

처음으로 이루어진 교육이다 보니,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방향성 교육에 그쳤던 점은 다소 아쉬움이 남습니다. 앞으로 필요한 과정은 피해 가족 별 상황에 맞는 상담과 오래도록 진실을 알기 위해 걸어가는 과정에서 알아야 할 가계경제운용에 대한 강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피해 가족들과 함께 의논하여, 다음 발걸음도 함께 고민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4.16재단의 사업은 당사자와 눈 맞추어 필요한 방향과 방법을 함께 찾는 과정이자 결과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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