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책임·약속 ‘7주기 기억식’

여전히 남이있는 2014. 04. 16 그날의 기억

안전사회 건설과 책임자 처벌 및 진상 규명에 대한 책임

그리고 이것들을 해내겠다 했던 약속

그렇게 또 봄이 왔습니다. 세월호참사 7주기,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은 여전히 제자리, 이에 대한 기억·책임·약속을 이제는 지켜야 하지 않을까요? 봄의 따뜻함을 완연하게 느낄 수 있도록 이제는 책임과 약속을 지켜야 할 때입니다. 

7주기 기억식

지난 4월 16일 화랑유원지 제 3주차장과 (사)세월호참사유가족협의회 앞 그리고 그 옆 도로에서 7주기 기억식을 진행했습니다. 벌써, 7년. 그러나 아직 제자리. 그날의 기억을 기록합니다. 

“문재인 정부는 세월호참사의 진상이 규명되도록 끝까지 챙기겠습니다.”

7년 전 4월 16일 대한민국은 304명의 국민을 잃었습니다. 이 중에는 어른들이 구조해주기만을 기다렸던 단원고학생들 250명이 있었습니다. 정부의 구조를 기다리며 아이들을 끝가지 지켜준 11명의 선생님들이 있었습니다. 세월호참사의 기억은 고통이고 슬픔이었습니다.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유가족 여러분께서 슬픔의 기억을 희망으로 바뀌어가고 계십니다. 대한민국은 세월호참사 이전과 이후로 나뉘었고, 참사 이후 의미있는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4월 16일은 국민 안전의 날이 되었고, 정부 부처 모두는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이 정부의 제 1의 책무라는 것을 인식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힘든 고통의 기억을 희망으로 품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국민을 위로해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국가 차원의 온전한 진실 규명이 필요합니다.

문재인 정부는 세월호참사의 진상이 규명되도록 끝까지 챙기겠습니다.

유은혜 부총리

“지난 일곱해 동안 봄은 늘 시리고 아픔 계절이었습니다.”

너무나도 무기력했고 한없이 부끄러웠던 우리들의 모습을 기억합니다. 국가는 무엇을 했고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국민들은 묻고 또 물었습니다. 앞으로도 안산 마음 건강 센터 건립,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 등의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가슴에 묻고 아픔속에 살아가고 계시는 유가족 분들께 진심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온 국민들과 함께 세월호 영면들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잊지 않았습니다.”

해양수산부는 모든 정책의 최우선 가치를 국민의 생명과 안전 확보에 두고 해양수산 전분야에 거쳐 안전이 철처히 뿌리내리도록 뼈를 깎는 혁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참사가 남긴 상처와 국민들의 질책을 잊지않고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그리고 더 안전한 바다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다시, 잔인한 봄입니다.”

어느덧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세상 모든 게 풍화로 쓰러져도 결코 잊을 수 없는 그날입니다. 다시, 잔인한 봄입니다. 한톨의 의혹도 남기지 말자는 유가족들의호소는 과거에 살자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오늘과 내일을 만들기 위한, 모두가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처절한 외침입니다. 부족한 것이 있다면 채워 넣으면서 느리더라도 포기하기 않고 다시는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져버리지 않도록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그날까지 한발 한발 나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살아남은 우리게 남겨진 숙제입니다. 기억이 살아있는한 움직일 힘이 남아있는 한 우리는 그 길로 가야 합니다. 국가는 무엇인가, 왜 존재하는가라는 물음에 자신있게 답하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겠습니다.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2014년 4월 16일 그날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세상은 촛불의 외침으로 답했습니다.” 

다시 봄입니다. 꽃이 핍니다. 그러나 여전히 4월은 슬픔이며 아픔이며 그리움입니다.

세월호의 진실은 무엇인가? 사회와 국가는 책임을 다했는가? 교육은 교육다웠는가? 세상은 촛불의 외침으로 답했습니다. 교육은 근본부터 다시 생각했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이전과는 달라야 합니다. 지난 7년 우리는 꺾인 무릎을 세우며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묻고 또 물었습니다. 이제 남은 우리는 세월호의 아픔과 슬픔을 세월호가 남긴 귀한 가치. 존엄, 안전, 진실, 정의 협력과 상생을 우리들의 학교에서 사회에서 이나라에서 학교에서 꽃 피우겠습니다. 우리 미래세대 가슴가슴마다 민주사회로 향한 동기를 만들고 불을 지피겠습니다.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단원고 뒷동산의 진달래가 7번 지고 폈습니다.” 

7년 세월이 흘렀습니다. 단원고 뒷동산의 진달래가 7번 지고 폈습니다. 어제부터 진도 팽목항에서 이곳 안산 생명안전공원 예정지까지 416km를 달려 온 자전거 대장정처럼, 우리는 잊지 않고 세월호침몰과 참혹한 죽음의 진실을 찾아내야 합니다.

너의 얼굴 어렴풋하여 기억조차 어려우니,

우물 아래서 별을 보는 것과 마찬가지네.

너의 영혼은 눈처럼 깨끗하여

날고 날아서 구름 속으로 사라졌구나.

구름 속은 천리 만리 멀게, 부모는 줄줄 눈물만 흘린다네.  _ 다산 정약용

안산은 함께하겠습니다. 안산은 잊지 않겠습니다. 안산은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함께 이겨내겠습니다.

윤화섭 안산시장

“하늘이 놀래고 땅이 흔들리는 그런 세월호참사 7주기를 맞는 날입니다.” 

오늘 오전까지 날이 쌀쌀하고 비도내렸습니다. 그런데 아빠엄마들의 영상을 보니까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오늘은 저는 경천동지라고 얘기합니다. 하늘이 놀래고 땅이 흔들리는 그런 세월호참사 7주기를 맞는 날입니다.선내 방송은 움직이지 말라였습니다. 학생들에게 움직이지 말라 명령을 내린 건 단 한사람이 아니라 이 땅에 사는 우리 모든 어른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야만적인 행위는 사회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습니다. 지휘자들은 항상 국민들은 숨죽이고 가만히있으라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안전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약속의 남발과 미사여구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김정헌 4·16재단 이사장

“왜 부끄러운 부모와 어른이 돼야 할까요? ” 

7년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별이 된 지 벌써 7년입니다. 아무리 둘러 보아도 사방으로 찾아 보아도 내 목숨같은 우리 아들 딸들을 볼수도 만질 수도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학교다녀왔습니다하고 집으로 들어올 것만 같은데, 눈에 선한데, 꿈 속에서라도 그랬으면 좋겠는데, 하늘에 있는 우리 아이들이 왜 구조안해주고 죽였는지 억울해 죽겠는데 왜 폄훼당하고 모욕당하는지, 엄마아빠하고 어른들이 진상규명하고 명예회복해줄 줄 알았는데 7년이 된 지금가지도 왜 안되고 있느냐고 말할 것 같아 꿈 속에서도 아이들의 눈을 볼 수가 없습니다. 부모인데 왜 그래야 할까요? 왜 부끄러운 부모와 어른이 되야 할까요?

촛불 국민에 의해 탄생한 촛불 정권이 성역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의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문재인 대통령님께 다시 한번 요청드립니다. 늦었지만, 더 늦기전에 지금 즉시 누누히 천명하셨던 진상규명 약속을 이행해주십시오. 

김종기 (사)4.16세월호참사피해자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사진 저작권 및 제공: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봄을 완연하게 느끼고 싶습니다.

세월호참사 피해 유가족들은 입을 모아 말합니다.

“완연한 봄을 느끼고 싶다. 봄이 슬픔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따뜻한 햇살, 이제 막 싹을 돋아 나는 나무의 새싹을 보며 눈물이 아닌, 웃음을 짓고 싶습니다. 그들이 웃는 그날,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이 끝난 그날, 비로소 대한민국은 안전사회로 한 발을 내딛는 날 일 것입니다. 

시민 분들이 모아주신 마음으로 노란꽃을 심었습니다.

재단에서는 지난달 4.16생명안전공원 선포식에 함께할 시민 정원사 펀딩을 진행했습니다. 4.16생명안전공원이 완공되기까지 약 3년이 남았습니다. 그 기간동안 황량하게 남아있을 땅에 노란 꽃을 심고, 식수를 심어 기억의 공간으로 조성해두겠다는 의지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모아주신 마음으로 펀딩은 많은 이들의 마음이 모여 종료됐고 16일 진행된 4.16생명안전공원 선포식에서 노란 꽃과 식수를 심었습니다. 

마음을 모아주신 시민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합니다.

어른들이 답해야 할 때 입니다.

당일 기억식에 참여한 어른들에게 외치는 말이었습니다. 우리는 기억하고 있는데, 행동하고 있는데 어른들은 기억하고 행동하고 있느냐는 물음. 그 물음에 잘지만 큰 파동이 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옷을 입었을 선배님들을 기억합니다.

4.16생명안전공원 선포식에 단원고등학교 합창단 친구들이 함께했습니다. 벗어나고 싶은 슬핌이 아닌 기억해야 할 일이라고, 세월호참사 이전과 이후를 다르게 만들어준 빛나는 선배들이라고. 그렇게 기억하고 있다고. 노래를 불러 그 마음을 전합니다. 

진실 인양을 향한 외침이 메아리가 아니길 바라봅니다.

이렇게 7년이 흘렀습니다. 이제 더는 우리가 외치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메아리가 되서 돌아와선 안 됩니다. 우린 이제 명확한 답을 듣고 싶습니다. 그날까지 4·16재단은 세월호참사 피해자들 곁에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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