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재단 청년 기자단 4기 조수연님과 차혜진님의 글을 동시 기재하였음을 알립니다.
서울 여름날, 성동문화재단 성동아트홀 안에 작은 전시회가 열렸다. 소월전시실에서 진행된 노란빛의 전시회는 바로 ‘기억의 색, 노랑’이라는 주제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특별한 전시회에서 유명한 아티스트가 아닌 평범한 시민들이 세월호참사 10주기를 계기로 죽음과 이별이라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기억의 색, 노랑
전시기간: 8월 3일(토)~8월 14일(수)
운영시간: 10~18시 (14일 전시는 10~15시까지 운영)
전시 장소: 성동문화재단 소월전시실(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 281, 1층)
<기억의 색, 노랑>은 참사 이후 10년, 점점 세월호를 이야기하는 게 줄어드는 것 같다는 생각으로, 순창과 서울에 사는 시민들을 모아 총 9번의 모임으로 만들어졌다. 이번 전시회에서 볼 수 있는 시민들의 작품은 세월호참사를 겪은 피해자들이 하늘에서도 잘 지내길 바라는 메시지와 함께 사랑하는 사람을 갑작스럽게 잃어버린 마음까지 표현되었다.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는 과정을 담아낸 영상이 있었고, 그 영상 옆에는 <띄우고 싶은 배>라는 작품이 보였다. 참사 이후를 살아가는 시민으로서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버리고 싶은 건 무엇인지 그리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고 싶은 건 무엇인지 자유자재로 그린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참사 이후 10년 간 무엇이 변했는 지에 대한 개인의 생각이 담겨 있었다. 희망이 보이는 작품이었다.
청년 기자단 차혜진 기자 글(전문) 보러가기
기억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소중한 기록이 지난 8월 3일부터 14일까지, 성동문화재단 1층 소월전시실에서 진행됐습니다. 9번의 모임을 통해 남긴 소중한 그림과 글, 사진 등을 볼 수 있었는데요. 본격적인 전시 관람에 앞서 <기억의 색 노랑>의 시놉시스를 소개하려 합니다.
모임 동안 슬픔, 분노, 계속되는 참사로 느끼는 무력감을 나누기도 하고, 나와 가까운 사람이 참사를 겪을 수 있다는 이야기에 먹먹해지기도 했다.
그리고 모든 존재에게 찾아오는 죽음이라는 이별까지 우리의 이야기는 뻗어나갔다.
세월호참사는 시민이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가 보장되지 않아 일어난 재난이자, 수많은 이가 사랑하는 사람을 갑작스럽게 잃은 사건이다.
사랑하는 이를 잃는 슬픔과 고통은 누구나 살면서 겪는 일이다.
그렇다면 자기 경험에 비추어 세월호참사 유가족의 마음을 헤아려보길 바랐다.
상실이 안긴 슬픔과 고통은 어느 날 사라지기보다 남겨진 사람에 몸에 품고 사는 진주와 같았다.
기억을 색깔로 말한다면 세월호참사는 노랑이다.
여전히 생생하게 빛나거나 바랬거나 깊어진 다양한 노란색.
올해 내내 기억한다는 건 무엇일까 곱씹었다.
처음에는 그 색깔 그대로 변치 않는 거로 생각했다.
물 빠진 색감이 되면 그만큼 잊은 듯해서 부끄럽고 미안했다.
그런데 색이 흐려진 건 그 기억을 자주 꺼내봐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월호참사를 떠올릴 때마다 흘린 눈물로 얼룩져서 흐려졌을 수도 있겠다.
어제의 노랑이 희미하다면 그 위에 오늘의 노랑을 덧칠하는 방법이 있다.
우리에게는 참여자들이 나눠준 이야기가 오늘의 노랑이었다.
기억은 다른 존재와 나눔으로
저는 시놉시스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이 마지막, “기억은 다른 존재와 나눔으로써 기억된다.”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전시 대부분은 참여자들이 특정한 시간, 특정한 날에 대한 기억을 서로 나누는 모습이 많았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모두 다섯 명의 시민의 일상을 그림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한 시민은 참사 날 이사했던 기억에서 이삿짐 사진을 그렸고, 다양한 색을 사용해 그려낸 바다는 한켠에 뜨는 해를 그려 희망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시민은 이태원 참사를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태원 참사에 관한 기사에서 읽은 “우리가 수많은 우주를 잃어버렸다”는 문장으로, <수많은 우주>라는 작품을 그렸습니다.
사진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왼쪽에는 사진과 관련한 설명도 있었는데요. <고잔동 일기>와 <바람이 되어 살아날게>라는 책을 읽고 살아남은 생존자 아이들의 입장이 돼 짧은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중략)
끝으로, 전시는 일곱 명의 사람의 이야기를 육성으로 들을 수 있는 작은 공간으로 마무리됩니다. <상실과 슬픔을 건너가기>라는 제목인데요. 일상에서 아픈 어머니를 떠나보낸 자식들과 아버지가 없는 다섯 번째 봄을 보냈다는 말, 매년 4월 16일이면 ‘가슴 아픈 날’이네 하며 기도했던 내용 등, 일상에서 상실과 슬픔을 겪고, 이를 승화하는 과정을 먹먹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2024년 세월호참사 10주기 문화예술사업으로 기획된 <기억의 색 노랑>. 다시금 연대와 함께 기억을 나눔으로써 다시 기억한다는 소중한 의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아직도 세월호참사를 기억하고, 함께한다는 ‘연대’의 마음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청년 기지단 조수연 기자 글(전문) 보러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