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가족과 우리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언론보도/보도자료
[뉴스클리핑] “이젠 하늘로 간 세월호 아이들이 당신을 지켜줄 거예요”
언론 속 4.16
작성자
4・16재단
작성일
2024-11-05 11:49
조회
322
------------
언론보도 기사 내용
“아이고, 내 새끼 불쌍해라! 우린 어떡하니….”
경기 화성시 함백산장례식장 1층에 차려진 ‘세월호 민간잠수사’ 한재명씨(49)의 빈소에는 4일 통곡소리가 흘렀다. 백발 노모가 쓰러질 듯 벽에 기대어 오열하는 모습에 빈소를 지키던 다른 유족들도 얼굴을 감싸며 눈물을 훔쳤다.
2014년 세월호 참사는 한씨의 인생 항로를 바꿨다. 민간잠수사였던 그는 참사 소식을 듣자마자 현장으로 뛰어갔다. 당시 서른아홉, 결혼을 한 달 앞둔 늦깎이 예비신랑이었다. “가지 말라”는 신부의 호소를 뒤로한 채 맹골수도로 뛰어들었다.
한씨는 부부로 보이는 사람들, 같은 교복을 입은 한 반 친구들의 시신을 직접 건져올렸다. 그중엔 떨어지지 않으려는 듯 구명조끼 끈으로 서로를 묶은 아이들도 있었다. 세월호 잠수사들의 이야기를 엮은 책 <나는 세월호 잠수사다>에서 한씨는 “묶인 끈을 잘라낼 때마다 생이별을 시키는 것처럼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후략)
경향신문 / 이예슬·배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