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클리핑] 4명의 선원, 5명의 소방관... 그들은 비겁하지 않았다

언론 속 4.16
작성자
4・16재단
작성일
2023-11-27 11:44
조회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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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기사 내용

 

대전 현충원에는 세월호 참사 당시 희생되신 열 분의 선생님이 안장되어 계십니다. 또 승객들을 구하다 희생되신 세 분의 선원이 의사상자 묘역에 잠들어 있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한 해역을 수색하고 복귀하던 도중 헬기 추락으로 사망한 다섯 분의 소방관이 계십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모아보았습니다.

세월호에는 갑판부 7명, 기관부 7명, 여객부 11명, 조리부 5명의 선원과 아르바이트 노동자가 승선해 있었습니다. 한국해양수산연구원이 발행한 <여객선> 교재에는 비상시 선원의 역할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승객들을 동요하지 않게 해야 하고, 사고 발생 사실과 구조 상황을 알려야 합니다. 대피하지 못한 승객이 있는지 수색해야 하고, 퇴선 준비가 끝난 후 승객들을 바다로 뛰어내리게 안내해야 합니다.

선장이 "총원 퇴선, 비상부서 배치"를 명령하면 각자 비상시 임무를 수행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참사 당시 대부분의 선원은 자신의 임무를 망각했습니다. 오히려 침몰하는 배 안에 승객들을 방치한 채 가장 먼저 배를 떠났습니다.

구명정을 준비해야 하는 기관부와 갑판부 선원들은 9시 39분 경 구명보트와 해경 123정을 타고 떠났습니다. 이준석 선장은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침몰하는 배를 버리고 도망쳤습니다.

선원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한 사람은 양대홍 사무장과 여객부 직원 박지영, 정현선, 안현영 등 총 네 사람 뿐이었습니다. 대전 현충원 의사상자 묘역 51호에서 53호에 각각 양대홍, 박지영, 정현선 세 분이 안장되어 있습니다. (후략)

 

오마이뉴스 / 김선재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