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삼풍백화점~스텔라호…‘참사 30년 반복’에 피해자 연대

언론 속 4·16재단
작성자
4・16재단
작성일
2023-12-15 14:08
조회
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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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기사 내용

 

“미안합니다.” 지난 2017년 4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참사 미수습자 가족 허영주(46)씨를 꼭 안으며 이렇게 말했다. 허씨는 그 따뜻함을 아직 잊을 수 없다. “자신들이 3년을 싸웠는데도 똑같은 고통을 겪는 걸 보니 속상하고 미안하다 하더라고요. 다른 참사 유족들을 만나도 마찬가지예요. 그게 우리가 모인 이유예요.”

한국 사회에서 지난 30여년간 발생한 8개의 대형 참사 피해자들이 한마음으로 모였다. 오는 16일 공식 발족하는 ‘재난참사피해자연대’는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1995년), 씨랜드청소년수련원 화재 참사(1999년), 인천 인현동 화재 참사(1999년),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2003년), 가습기살균제 참사(2011년), 공주사대부고 병영체험학습 참사(2013년), 세월호 참사(2014년),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참사(2017년) 등 8개 참사 피해자들이 최초로 만든 연대 단체다. 14일 한겨레는 8개 참사 피해자들에게 연대를 결심한 이유를 들었다.

연대 결성 전부터 대형 참사 피해자들은 다른 참사가 발생하면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가장 먼저 달려가곤 했다. 삼풍백화점 참사 피해자인 손영수씨(참사피해자연대 감사·76)는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참사가 발생하자 “비슷한 처지라고 생각해서” 허리 디스크를 앓는 와중에도 달려가 위로를 전했다. 인현동 화재 참사 피해자 이재원씨(운영위원·70)는 대형 화재가 있을 때면 현장에 가서 피해자들에게 ‘도울 일이 없는지’를 물었다.

피해자들은 30년 전 삼풍백화점 참사와 1년 전 이태원 참사까지 정부 대응과 피해자들이 겪는 고통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고 느낀다. 국가는 피해자들을 돌보지 않았고 흩어지게 했다. 참사의 진상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은 없었다. 참사의 흔적을 지우거나 축소하려는 시도도 보였다. (후략)

 

한겨레 / 김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