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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보도자료
[뉴스클리핑] 가장 큰 용기를 준 말, "이 세상에 유가족다운 건 없어"
언론 속 4.16
작성자
4・16재단
작성일
2024-10-18 16:28
조회
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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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기사 내용
나날이 짙어가는 동생의 빈자리 때문인지 '520번의 금요일'을 버틴 세월호 가족들을 생각해서인지 책을 앞에 두고 가슴이 먹먹하기만 합니다. 지난해 4월, 세월호 9주기 기억식에서 동생에게 쓴 편지를 덤덤하게 읽어 내려가는 영수 님의 모습을 보며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대답 없는 동생에게 편지를 쓰기까지, 그 편지를 덤덤하게 읽기까지 지난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을지 아주 조금은 알 것 같아서 책을 읽으며 더욱 힘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월호참사 당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기억한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당시 중간고사를 마친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었던 저는 친구의 콘서트 티켓 예매를 도와주기 위해 학교 앞 피시방에 있었습니다. 티켓팅 전, 시간이 남아 인터넷에 접속했다가 진도 앞바다에서 배가 침몰되었으나 전원 구조되었다는 기사를 읽고 친구들과 안도의 한숨을 쉰 기억이 생생합니다.
하지만 몇 시간 뒤, 다시 접속한 인터넷 기사에는 혼란스러운 내용만 가득했습니다. 저 역시도 한동안 뉴스에서 나오는 '에어포켓'에 희망을 품기도 했었고 친구들과 시청에 마련된 합동분 향소로 향하기도 했습니다. 저에게 세월호참사는 처음으로 겪은 사회적 참사이자, 타인의 죽음에 눈물 흘리고 연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 참사였습니다.
(후략)
오마이뉴스 / 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