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클리핑] "지금도 딸이 '다녀왔습니다'라면서 문 열고 들어올 것 같아요" - <인터뷰> 유형우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부위원장

언론 속 4.16
작성자
4・16재단
작성일
2024-10-25 16:50
조회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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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기사 내용

 

한 달 만에 다리 깁스를 풀고 친구들과 저녁을 먹으러 나갔던 둘째 딸은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 딸의 '다녀왔습니다'라는 인사는 이제 꿈속에서나 들을 수 있는 말이 됐다. 2년 전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고(故) 유연주 씨의 아버지 유형우 씨 이야기다.

그는 지금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딸이 더는 억울해하지 않게, 딸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참사 후 2년이 지나도록 또렷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들리는 소식은 참사 최고 책임자급 인사들의 줄 이은 무죄 선고뿐이다. 유가족들은 참사 2주기를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그보다 혹독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유 부위원장은 박희영 용산구청장에 이어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에 대해 무죄가 선고되는 것을 보며 "분노가 치밀었다"고 했다. 그는 정녕 정의와 양심에 따른 판결을 한 것인지 재판부에 묻고 싶다고 했다.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몰릴 줄 몰랐다'는 말을 그대로 믿는다고 해도, 안전 관리 업무를 방관했으니 '과실치사'를 적용하는 게 맞다. 아니라면, '살인죄'다."

 

(후략)

프레시안(2024.10.25.) / 이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