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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리핑] 사람IN 한재명 세월호 잠수사, 한 의인이 우리 곁을 떠났다 <사람IN>
언론 속 4.16
작성자
4・16재단
작성일
2024-11-25 18:26
조회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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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기사 내용
“병원에서 이야기해야 할 것 같은데 괜찮으세요?” 전화기 너머 세월호 잠수사 한재명씨(49)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병원’이라는 말에 미안한 마음이 들긴 했지만, 세월호 참사 10년을 앞두고 시작한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의 인터뷰였다. 직접 수습 작업에 참여한 한재명씨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그렇게 올해 2월 수원의 한 종합병원에서 한씨를 만났다. 검은 점퍼 속 환자복을 입은 그와 인사를 나눈 뒤 마주 앉은 병원 내 상가 한구석. 시간은 어느새 10년 전으로 돌아갔고 그 10년간 몸과 마음, 어느 것 하나 아물지 않은 상처를 가진 그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9개월 뒤 한재명씨의 두 번째 소식을 들었다. 바로 그의 부고다.
한재명씨는 10년 전인 2014년 4월19일부터 현장에 내려가 바닷속에서 수습 작업에 참여한 세월호 민간 잠수사였다. 한씨를 포함한 민간 잠수사 25명은 그해 7월9일까지 두 달 넘게 현장을 지키며 희생자 299명 가운데 235명의 시신이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줬다. 하지만 그 기간 이후 한재명씨에게 남은 건 골괴사(뼛속 혈관에 혈액이 통하지 않아 뼈가 썩는 대표적 잠수병)와 허리 디스크, 그리고 심리적 트라우마였다.
(후략)
시사인 / 이명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