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클리핑] "세월호·이태원 참사 분노, 짓밟힌 국회에 폭발"… 2030 '탄핵집회' 중심에 서다

작성자
4・16재단
작성일
2024-12-10 14:38
조회
185

[기사 바로보기]

------------

언론보도 기사 내용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정족수 미달로 폐기된 지난 7일과 다음 날인 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 모인 탄핵 집회의 중심은 단연 '2030세대'였다. '과잠(학과 점퍼)'을 입은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 층은 저항의 상징인 촛불 대신 형형색색의 아이돌 팬클럽 응원봉을 흔들고, K팝에 맞춰 "윤석열 탄핵" 구호를 외쳤다. 젊은 세대는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고정관념을 깬 풍경이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많은 정보를 빠르게 소통하는 데 익숙한 세대라는 점이 2030이 대거 거리로 나오게 된 배경이라는 진단이다. 8일 집회 현장에서 만난 김모(19)씨는 "상황 전개는 물론이고, 계엄이 왜 위법한지 쉽게 설명해주는 글들이 수십 개 올라오고 퍼졌다"며 "또래 사이 화제도 자연스럽게 탄핵이 됐고, 집회 현장까지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는 허민지(23)씨도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계엄과 관련된 속보가 쏟아지고 현장에 나간 사람들의 트윗도 계속 올라왔다"며 "가만히 앉아 지켜만 볼 수 없어 왔다"고 외쳤다.

SNS를 중심으로 집회에 함께 나갈 동행인을 구하는 등 참여를 독려하는 모습도 두드러졌다. 동참 방법이나 주의사항을 적극 공유하며 시위에 대한 장벽을 대폭 낮춘 것이다. 아이돌 그룹 'NCT'의 팬인 이모(25)씨는 다 같이 응원봉을 들고 (가수 로제의) '아파트'에 맞춰 "탄핵"을 외치는 영상이 "국회 앞으로 나와달라"는 메시지와 함께 퍼지는 걸 보고 집회 참여를 결심했다. 이씨는 "대통령에게 분노하는 마음은 들었지만 집회라고 하면 거칠고 무서울 것 같아 꺼려졌는데 (이런 집회라면) 재밌고 안전해 보여 나왔다"고 말했다.

(후략)

한국일보 / 이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