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클리핑] “세월호·이태원 참사 때와 뭐가 다르냐”…이번에도 유족들은 동분서주 뛰어야만 했다

언론 속 4.16
작성자
4・16재단
작성일
2024-12-30 17:23
조회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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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기사 내용

 

지난 29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은 아수라장이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은 세상을 떠난 가족의 시신이 어떻게 수습되고 있는지 안내받지 못한 채 공항 대합실 1·2층을 헤맸다.

“대체 내 가족을 어디서 찾으라는 거냐.” 이들의 절규는 과거 참사 때 들려오던 절규와 유사했다. 세월호 참사 때도 이태원 참사 때도 희생자 가족들은 정보를 전달받지 못해 “국가가 없다”고 울부짖었다. 그간 참사 유가족의 알 권리가 뒷전으로 밀리던 문제가 다시 반복되는 양상이었다.

30일 오전 제주항공 참사 현장에서도 유가족의 알 권리는 뒷전이었다. 시신 수습부터 신원 확인, 시신 검안까지 유가족을 전담해 안내하는 이 하나 없었다.

한 남성은 “신원확인이 됐다고 해서 임시 안치소로 가는 버스에 타서 2시간을 기다렸다. 그런데 ‘신원확인이 안 됐으니 다시 내리라’고 하더라”라며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소리쳤다.

유가족들은 이후 절차가 어떻게 되는지 설명을 듣지 못한 채 임시 안치소로 이동하기 위해 3~4시간씩 대기했다.

유족들은 과거 참사를 떠올렸다. 한 20대 남성은 “이게 지금 세월호·이태원 참사 때랑 뭐가 다르냐”며 “그 때보다 나아진 게 하나도 없다. 또다시 트라우마를 겪게 생겼다”고 말했다. 형을 찾고 있다는 남성은 “그 누구도 가족들에게 먼저 설명해 주거나 얘기를 들어주는 이가 없으니 유족들이 악에 받쳤다”고 했다.

 

(후략)

경향신문 / 김송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