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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왜 기자들이 유가족보다 앞에 있습니까
언론 속 4·16재단
작성자
4・16재단
작성일
2025-01-14 18:01
조회
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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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기사내용
“왜 기자들이 유가족보다 앞에 있습니까. 기자들이 뭔데. 왜.”
2024년 12월30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가족을 잃은 한 중년 남성이 울분에 찬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이날은 179명이 목숨을 잃은 제주항공 참사 발생 바로 다음날이었습니다.
당시 상황은 이랬습니다. 정부 관계자와 유가족대표단은 희생자 주검 수습 상황을 보고하기 위해, 종일 잦은 간격으로 브리핑했습니다. 문제는 이때 동원된 스피커였습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참사였기에 초반엔 행사장에서 흔히 쓰이는 앰프 스피커가 브리핑에 사용됐는데, 이 스피커는 넓은 공항 대합실에서 쓰이기엔 성능이 부족했습니다. 뒤쪽에 자리한 유가족들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으로 고통받는 가운데, 브리핑 소리까지 잘 들리지 않아 답답한 상황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를 비롯한 기자들이 브리핑 공간 맨 앞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내용을 받아치고 있으니, 공항 뒤쪽에 자리한 유가족들이 분노하는 건 당연했습니다.
(후략)
한겨레21 / 손고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