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재단 청년 기자단 4기] 재난보도모니터링단 1기 발족식

4·16재단 청년 기자단 4기 조수연님과 황규현님의 글을 동시 기재하였음을 알립니다.

 

지난20일(토) 서울시 중구에 자리한 재난 피해자 권리 센터에서 ‘재난보도 모니터링단 1기’ 발대식이 진행되었다. 재난보도 모니터링단은 피해자 인권 중심의 재난 보도 문화 형성을 목적으로 한다. 단원들은 과거 있었던 재난 보도를 점검하고, 재난 현상과 피해 사실을 왜곡하지 않는 보도 문화를 위해 모니터링 활동을 진행한다. 재난보도 준칙 및 재난 피해자 권리 침해 사례 보고서 작성 등 양적, 질적 결과물 제작이 주요 활동으로 예정되어 있다.

이 날 발대식에 참석한 유해정 센터장은 참사 보도 관련 언론 보도를 감시해야 하는 필요성을 언급하며 모니터링단 활동을 통해 ‘어떤 감수성을 가지고 재난 피해를 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갔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공식적인 식순이 끝나고 단원 및 센터 관계자들은 ‘별들의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별들의 집’은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는 기억·소통 공간으로 희생자 유가족들이 머무는 곳이다. 단원들은 희생자 고(故)임종원씨의 아버지 임익철씨와 진행하는 간담회에 참여해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이 겪은 언론 보도의 맨 얼굴을 마주했다.

임익철씨는 ‘우리 종원이는요.’라는 말로 운을 뗐다. 학창시절 일화부터 참사 당일의 이야기까지 어제 있었던 일처럼 아들에 대한 기억을 하나하나 꺼내 놓았다. “(아들을 비롯해) 희생당한 사람들, 거기 왔던 사람들은 국가를 믿은 사람들이에요. 안심하고 간 겁니다. (안전에 대해) 아무 의심 없이 간 건데 허망하게 희생당한 것이 정말 안타까워요. 반면에 정부에서 취한 모든 조치 행위들은 너무나 무책임하더라고요.” 30년간 건설 회사에서 근무하며 삼풍 백화점, 성수 대교 붕괴 등 크고 작은 참사 현장을 봐왔던 그는 이번 참사 이후 희생자 합동 장례식을 치르지 않은 것이나 공식적인 정부 브리핑이 한 번도 진행되지 않은 것 등에 대해 납득할 수 없는 답답함을 이야기했다.(중략)

 

 

간담회가 마무리된 후 단원들은 임익철씨와 함께 ‘별들의 집’ 내부 추모 공간을 둘러보았다. 참사 타임라인과 희생자들의 사진을 보며 단원들은 어떤 생각과 다짐을 했을까. 유해정 재난 권리 피 해센터장이 언급했던 감수성, 그것은 아마 피해자와 남은 사람들의 상처에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섬세하고 단단한 마음일 것이다. 오늘을 기점으로 그 마음이 시작되길 바란다.

 

청년 기자단 황규현 기자 글(전문) 보러가기

 

 

참사에서의 보도는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보도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감시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재난피해자권리센터는 지난 6월, ‘재난보도 모니터링단 1기’를 모집했습니다. 재난보도 모니터링단이 모니터링할 재난보도는 ‘10.29 이태원참사’인데요. 지난 7월 20일, 재난피해자권리센터와 10·29 이태원참사 기억·소통공간 ‘별들의 집’에서 재난보도 모니터링단 1기 발족식이 진행됐습니다.

먼저 재난 구조의 당사자인 ‘언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언론은 방관자나 관찰자가 아닌, 당사자인데요. 언론은 현재까지도 재난보도에 대해 정치적이나 악의적인 보도로 재난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한 적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재난보도 모니터링단이 더 필요한 까닭인데요. 재난보도 모니터링단은 총 세 가지를 중점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1. 재난피해자의 권리 관점의 재난 보도 문화 형성

1) 10·29 이태원참사 관련 보도 모니터링과 모니터링 결과 보고서 제작, 추후 발표회 진행

2) 10·29 이태원참사 시민대책위원회, 유가족과 함께 2주기쯤 모니터링 발표 진행 협의

 

2. 함께 성장하는 ‘재난피해자 권리 옹호자’

1) 재난참사와 차별, 혐오를 다루는 미디어 교육

2) 양적, 질적 언론 보도 모니터링 방법

3) 보고서 작성법 및 통계 프로그램(SPSS) 사용법 교육

 

3. 즐겁고 안전하게 지속할 수 있는 활동

1) 10·29 이태원참사 간접 트라우마 대응 교육

2) 심리상담전문가의 심리 상담 제공

 

 

따라서 재난보도 모니터링단은 아래와 같은 활동을 하게 되는데요. 10·29 이태원참사 관련 재난보도를 모니터링하고, 이를 바탕으로 SPSS 프로그램을 활용해 코딩 분석하게 됩니다. 이후 재난피해자 권리 침해 사례 보고서를 제출하고, 보고서를 작성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설명과 함께 재난보도 모니터링단 자기소개가 진행됐습니다.

이어 자리를 옮겨 10·29 이태원참사 기억·소통공간 ‘별들의 집’을 방문, 유가족의 이야기와 활동가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끝으로 별들의 집을 둘러보았는데요. 별들의 집은 10·29 이태원참사 피해자들의 사진들과 함께 10·29 이태원참사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타임라인으로 정리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별들의 집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포스트잇’입니다. 10·29 이태원참사 벽면에 수많은 시민이 적어놓은 포스트잇. 포스트잇은 10·29 이태원참사의 진실규명과 재발방지를 외치는 시민들의 상징이기도 한데요. 별들의 집에서 포스트잇을 통해 10·29 이태원참사에 대해 메모를 남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늦었지만, 꼼꼼히 모니터링해서 10·29 이태원참사의 언론 보도를 점검하고, 언론이 참사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하지 않도록 언론 보도를 점검하게 될 재난보도 모니터링단 1기. 앞으로의 활동을 지켜보면서 재난 피해자가 언론에 의해 상처받지 않는 우리 사회를 꿈꿔봅니다.

 

청년 기자단 조수연 기자 글(전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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