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RDY’를 타는 5명의 기억 여정
기억을 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노란 리본으로, 누군가는 기도로. 모든 기억은 너무나 소중하지만, 유난히 특별한 기억이 재단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한국란도너스협회에 정식등록 된 ‘봄날 코스'(퍼머넌트 코드 PT-416 : 진도 팽목항 기다림의 등대 → 안산단원고등학교 416 기억교실, 416Km)를 약 27시간내에 달리는 추모라이딩을 진행했고, 기억을 넘어 마음을 재단에 전해주셨습니다.
세월호참사 피해자들에게 응원을 전할 수 있다면…
초록창 카페 중 ‘접이식 미니벨로 버디(Birdy)’에서 활동 중인 회원들입니다. 추모라이딩 코스를 한 번 타보는 건 어떨까? 라는 잔잔한 생각으로 글을 올렸고, 이에 함께하고자 모인 5명입니다. 특별할 것 없는 그저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이죠. (웃음) 사실, 우리의 힘은 미약하지만 이렇게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으로 위로와 용기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추모 깃발을 달자는 말에 마음을 조금 더 보태볼까?
라이딩을 떠나기 전 자전거에 추모 깃발을 다는 건 어떨까?라는 의견이 나왔어요. 그 의견이 나오자 깃발 뿐 아니라, 우리가 기억 여정을 떠나는 동안 드는 경비에 조금 더 마음을 보태 후원을 하는 건 어떨까?라는 의견이 추가로 제시됐어요. 그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죠. 다들 어떤 특별함 없이 그냥, 말 그대로 그냥 동의했어요. 이렇게 응원을 전할 수 있다면, 이렇게 안전한 세상을 그리는데 자그마한 힘이나마 보탤 수 있다면, 이런 생각들과 마음이 통했던 것 같아요.
노란색은 우리에게 슬픔을 극복하고 희망을 전달하는 긍정의 상징색이 될 것 같아요.
자전거로 달리는 내내 노랗게 핀 금계국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마치 세월호참사를 상징하는 노란색 리본처럼… 이제 노란색은 우리에게 슬픔을 극복하고 희망을 전달하는 긍정의 상징색이 될 것 같아요.
지금 하고 있는 좋은 사업들에 자그나마하게라도 보탬이 됐으면
재단에 후원하려고 홈페이지를 방문했어요. 홈페이지 내 기록된 활동들을 보며, 그냥 그 사업들에 너무 작은 금액이지만, 작게나마 우리의 후원금이 보탬이 됐으면 좋겠어요. 지금처럼…
원칙과 소신을 가진, 사람 냄새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어요.
원칙과 소신이 지켜지는 사회였다면, 세월호참사 같은 304명이 별이 되는 참사가 안 일어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416km를 달리는 동안 풍경이 정말 아름답더라고요. 그런데 이 예쁜 풍경이 추모의 길이 아니라 원칙과 소신이 통하는 사회였다면 기적의 길이 되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사람 냄새가 나는, 서로가 서로를 보듬고 존중하며 사는 사회, 그런 사회라면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꿈꾸며 살아갈 수 있으거라는 안도가 들지 않을까 싶어요.
원칙과 소신을 지키며 후원자님이 꿈꾸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4·16재단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