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클리핑]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 왜 매번 실패할까

언론 속 4.16
작성자
4・16재단
작성일
2023-11-21 10:02
조회
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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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기사 내용

 

대법원은 최근 2014년 세월호 침몰 참사 당시의 해경 지휘부에 사고 책임이 없다고 사건 발생 근 10년 만에 확정판결했다. 문제는 정작 선장이 퇴선 명령을 하지 않고 도망갔다는 것 말고는 해경이 뭘 해야 했는지 누구도 명쾌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도 1년이 지났지만 누가 정확히 어떤 조처를 했어야 159명이 사망하지 않을 수 있었는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중략)

이제 지혜로운 국민은 그런 세력들과 결별해야 한다. 어떤 구호가 내 가족의 생계나 우리 조직과 세력에 도움이 되냐를 먼저 따질 것이 아니라,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답인지를 찾고자 하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시민과 피해자를 현혹하고 혹세무민하는 세력과 단호히 결별해야 한다. 공조직이 책임을 회피하고 방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신뢰를 되찾기 위한 자정 능력을 갖추는지 감시해야 한다. 누군가의 가슴 아픈 죽음을 평범하게 애도하고 아파하고 공감하는 다수의 국민이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라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목표에 다 같이 눈을 뜨게 될 때 더는 슬프지 않을 수 있다.

 

중앙일보 / 김민후 (세월호 및 사회적 참사 특조위 참여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