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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리핑] 기억과 위로의 또 다른 방식, 416합창단 2023 기획공연 ‘고백告白 하얗게 고하다’
언론 속 4.16
작성자
4・16재단
작성일
2023-11-29 17:23
조회
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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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기사 내용
2014년 4월 16일부터 오늘까지 울지 않고는 세월호 이야기를 하기 어려운 시간이 많았다. 강의에서 세월호 이야기를 하다가 통곡이 터져 나올 뻔 해 고개를 숙이고 겨우겨우 이야기를 이어나가던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세월호를 인양하고, 왜 세월호가 침몰했는지 공식 보고서가 나온 후에는 조금씩 세월호를 잊어갔다. 이제는 지나는 사람들의 가방에 흔하게 달려있던 세월호 리본도 대부분 사라졌다. 매년 4월 16일이 되면 다들 잊지 않겠다고 말하지만, 당사자가 아닌 이들의 마음이 바위처럼 단단하기는 어려운 모양이다.
그래서 11월 24일 금요일 저녁 7시 반, 서울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린 416합창단의 2023년 기획공연 ‘고백告白 하얗게 고하다’를 보러 가는 마음이 마냥 편하지는 않았다. 기억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고, 여전히 참사의 진상을 다 밝히지 못했으며,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 역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안한 마음과 죄책감을 안고 찾아가는 공연이 아니었으면 좋았을 테지만, 416합창단의 공연을 마음 편히 볼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어쩌면 울기 위해 가는 공연, 함께 눈물 흘리기 위해 펼치는 공연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공연을 지켜보았다. (후략)
민중의소리 / 서정민갑 (대중음악의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