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클리핑] 2학년 9반 진윤희 학생 엄마 김순길씨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1]

언론 속 4.16
작성자
4・16재단
작성일
2024-01-08 11:49
조회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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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기사 내용

 



 

김순길씨(57)에게 세월호 참사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 믿었던 일상이 깨진 순간이었다.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미뤘던 것이 가장 후회스러웠다. 안전한 사회는 소수의 몇 명이 만들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니라고 그는 말했다.

“세월호 이후에 내가 왜 이렇게 살았나 자책을 많이 했어요. 아이가 나보다 먼저 가리라고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으니까요. 영화를 보러 가거나 쇼핑을 하거나 아이와 할 수 있던 것들을 자주 미뤘어요. 빨리 큰 집으로 이사 가고 좀 더 편하게 살기 위해서 돈 버는 데만 집중했던 나 스스로에게 너무 화가 나고 매 순간 아이와 충분히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게 너무 후회스러웠죠.

세월호 참사 이후에 무엇보다, 왜 아이를 구조하지 않았고 왜 죽어야만 했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았어요. 평생 그런 걸 모르고 살았는데, 거리에서 경찰들에게 가로막히고 엄마들이 끌려 나오는 걸 보면서 충격을 받았죠. ‘정부와 공권력은 참사 피해자들을 지켜주지 않는구나.’

안전에 대한 시민의식은 점점 높아진다고 생각해요. 정작 바뀌어야 할 곳은 법과 제도를 만들고 있는 정치인들이죠. 너무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는 그들에게 참사는 정쟁의 대상일 뿐이더라고요. 나 역시 ‘나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야’ 생각하며 살아왔어요. 하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에 이태원 참사, 오송지하차도 참사 등 희생되신 분들이 너무 많잖아요. 안전한 사회는 소수의 몇 명이 아니라 다 같이 만들어야 합니다. 이런 뜻에 동의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국민 분들이 저희에게는 가장 큰 힘이 됩니다.”

 

시사IN / 신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