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재단 대학생 기자단 3기] 4·16 꿈숲학교 – 꿈을 기억하고 이루는 공간! 여름교실, 그 첫 시작을 알리다

지난 5일, 4.16 꿈숲학교의 첫 수업이 시작되었다.

「4.16 꿈숲학교」는 청소년·청년의 꿈을 응원하고자 만들어진 공간으로 약 세 달 전 개소식을 마친 후, 이번 달 (8월)부터 총 4회에 걸쳐 청소년 대상 여름교실의 운영을 시작한다.

반가운 소식에 O.T 참관 및 첫 수업 현장을 기록해 보고자 해당 장소를 찾았다.

여름교실 첫날 일정은 ‘4.16 공방’과 함께하는 <놀이공작소>, ‘4.16 가족나눔 봉사단’과 함께하는 <꿈마중교실> 수업 등으로 이뤄져 있었다

(▲오리엔테이션 中 안전교육)

앞으로 한 달간 진행될 꿈숲학교의 일정과 안전교육, 세월호참사 알아가기 등 안내와 함께 오리엔테이션이 순차적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인상 깊었던 것은 본격적인 수업 진행에 앞서 안전 교육이 꼼꼼하게 진행되었다는 점이다. 단순 수칙을 나열하는 것이 아닌, 퀴즈 형태로 안내가 진행되어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였고 이에 모두가 관심 갖고 내용을 듣는 모습을 살필 수 있었다.

(▲「4.16 꿈숲학교」 여름교실의 커리큘럼 안내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

(▲세월호참사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청소년 참여자들과 함께하는 여름교실의 선생님 역할은 모두 세월호참사 희생 학생 (당시 단원고 2학년) 어머니들이 도맡았다. ‘4.16 공방’과 함께하는 <놀이공작소> 수업은 윤희 엄마 김순길 선생님, 수진 엄마 남영미 선생님, 혜선 엄마 성시경 선생님, 태민 엄마 문연옥 선생님이 진행하였고, ‘4.16 가족나눔봉사단’과 함께하는 <꿈마중교실> 수업은 인배 엄마 김광미 선생님, 은정 엄마 박정화 선생님, 웅기 엄마 윤옥희 선생님, 지혜 엄마 이정숙 선생님, 꿈숲 멘토 진임순 선생님이 담당하였다.

본격 「4.16 꿈숲학교」 여름 학교의 첫 수업이 시작되었다. 1층과 2층에서 <놀이공작소>와 <꿈마중교실> 수업이 각각 동시에 이뤄졌다.

학생들은 기후 위기 상황 속에서 지구를 왜 지켜야 하는지를 배우고, 환경 보호 실천을 위한 체험의 일환으로 커피 찌꺼기를 건조시켜 만든 화분을 꾸미는 활동, 그리고 그 화분에 다육식물을 심는 체험활동을 수행했다.

어떤 그림을 그려 넣을지 서로 대화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다육식물 화분이 완성되었고, 커피 찌꺼기로 된 화분은 분명 처음에는 빈 트레이였으나 학생들 개개인이 물감으로 알록달록 꾸미고 그림을 그리자 새로운 형태의 화분으로 완성됨을 볼 수 있었다.

(▲화분 꾸미기에 집중하는 학생들)

(▲윤희 엄마, 김순길 선생님이 참여 학생들을 안내하고 있다)

(▲꾸며진 커피 찌꺼기 화분에 다육식물이 심어져 있다)

2층에서 이뤄진 <꿈마중교실> 1주차 수업은 꼬마김밥 만들기였다. 이 수업의 핵심은 열을 쓰지 않는 동시에 최대한 쓰레기 배출을 막아 모두에게 이로운 음식을 만들고자 한 점이었다.

요리 시작 전, 주방 도구를 쓰는 것이므로 주의할 점과 더불어 관련한 안전 교육이 진행되었다. 쓰레기 분리 배출하는 방법과 더불어 음식물 쓰레기를 최대한 줄이는 법에 대한 수업이 참석자 모두에게 제공되었다.

(▲김밥 재료를 손질하여 접시에 담고 있는 모습)

(▲꼬마김밥을 말고 있는 학생들)

(▲자신이 만든 꼬마김밥을 시식하는 학생들)

수업을 들은 한 학생은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장소에 와 처음에는 긴장했으나, 세월호 부모님들이 진행하는 수업에 친근함이 느껴져 이내 긴장이 풀렸다. 활동 내내 재밌었다. 새로운 지식 또한 알게 돼 좋다.”는 소감을 들려주었다.

‘4.16 공방’과 함께하는 <놀이공작소> 수업을 진행한 태민 엄마 문연옥 선생님은 “우리가 우리 아이들을 잃었을 때 우리 아이들은 청소년이었다. 그래서 현재 청소년기에 있는 아이들이 우리 아이들의 이루지 못한 꿈을 이뤄줬으면 하는 바람이 줄곧 있었다”며, “알고 있는 지식과 함께 부모의 사랑을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베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4.16 꿈숲학교 개관 전, 자라나는 세대에게 생명과 안전, 환경에 관한 소중함을 알리고자 3년간 지속한 늘풂학교가 있었다고 밝힌 어머니들. “올해 예산 등의 문제로 늘풂학교의 운영이 원활치 않아 여러모로 아쉬움이 컸던 게 사실이다. 다행히 하반기에 이렇게 대체할 만한 공간과 수업이 마련돼 정말 뜻깊다. 비록 첫 수업은 소수의 몇 명 참여자에서 시작할지라도, 나중에는 줄을 설 정도로 많은 인원이 방문해 우리 세월호 부모의 사랑을 느끼고 가는, 그러한 공간이 될 거라 생각한다.”며 이어서 “방문한 아이들이 꿈숲학교에 발을 디딤으로써 이 공간이 어떠한 공간인지 배우고, 이 공간의 의미가 분명 크다는 점을 몸소 느꼈으면 좋겠다”라며 당부하듯 소망을 이야기했다.

대학생 기자단 (윤선영) 기자 글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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