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재단 대학생 기자단 3기] 4.16 생명안전문화제 옐로스케치 – 시민들과 연대하는 기억·문화 예술

지난 6월 24일, 안산 화랑유원지 내 건립예정인 4.16 생명안전공원 부지에서 <4.16 생명안전문화제 옐로스케치> 행사가 개최되었다. 참고로 4.16 생명안전공원은 2026년 건립 예정이다.

안산 시민들 간 연대를 통해 세월호참사를 오래도록 기억하고, 동시에 다양한 문화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매번 마련하고 있는 <4.16 생명안전문화제 옐로스케치>.

하루빨리 생명안전공원이 건립되기를 기원하며, 문화예술인과 다수의 안산 시민이 함께 만나고 어울리는 환경을 조성하여 여가생활 및 가치관 형성에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는 행사임이 분명해 보였다.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하는 ‘체험부스’ 소개

화랑저수지를 따라 걸으니 5개의 부스 천막과 더불어 공연 관람을 위한 자리가 마련돼 있었다.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포토존을 거쳐 들어갔더니 왼쪽에는 4.16 생명안전공원을 홍보하는 작은 공간이 위치해 있었고, 오른쪽에는 4.16 기억나무가 있었다.

기억나무에는 방문객이 남기고 싶은 말이나 생각을 적게끔 하여 다시금 4.16 세월호참사에 대해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게 하였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나눔부스’였다. 행사가 진행된 날이 무척 더웠기에 행사장을 찾아와 준 시민분들을 위한 시원한 얼음물과 행사 팜플렛을 건네는 부스였다.

다음으로는 ‘4.16 기억상점’ 부스를 방문했다. 이곳은 4.16 가족들이 직접 손으로 만든 다양한 물품들이 준비돼 있는 곳이었다. 부스 행사를 구경하는 시민들의 눈길을 아기자기한 예쁜 물건들이 단번에 사로잡았다.

부스에서는 세월호 리본과 고래가 그려져 있는 그립톡, 그리고 세월호 리본 모양의 고리를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4.16 엄마공방 부스에서는 ‘양말목받침대 만들기’ 체험을 제공하여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지기 좋아하는 어린아이들에게 인기가 특히 많아 참여가 활발히 보여지던 부스였다. 가운데가 뚫린 정사각형 목판에 끈들을 순서대로 끼워 넣기만 하면 물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

‘공기청정 스프레이 만들기’ 부스에서는 공기 정화가 가능한 스프레이를 만드는 체험이 제공되고 있었다. 제작이 어렵지 않은 데다, 향 또한 호불호가 크지 않아 다양한 나이대의 시민분들이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뒤이어 ‘바다유리로 희망엽서 만들기’ 부스를 방문했다. 천막 위로 걸어둔 엽서와 같이 푸른 빛이 나는 조약돌을 이용하여 고래를 만든 다음, 여백을 자유롭게 꾸며주면 되는 간단한 체험 활동이었다.

마지막으로는 ‘노란 바람개비 만들기’ 부스를 방문했다. 종이를 이용해 바람개비를 만든 후, 자신이 원하는 대로 꾸미는 체험이었다.

체험 부스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활동들로 인해 시민들의 웃음소리가 듣기 좋게 울려 퍼졌고, 뒤를 이어 길거리공연이 시작됨을 알리는 진행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후략)

하정인 기자 글 (전문) 보러가기

들어가며

지난 23년 6월 24일, 화랑유원지 내 4·16 생명안전부지에서 4·16생명안전문화제 <옐로스케치>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 행사는 6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넷째 주 토요일마다 개최되며, 시민 참여 부스와 함께 문화예술 공연을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하다. 올해로 4년째 진행되는 연속 행사인 만큼 그 열기가 뜨거웠다.

25년 건립 예정인 생명안전공원이 무사히 완공되기를 기원함과 동시에 하늘의 별이 된 아이들이 한곳에 모여 꿈을 펼치기를 바라는 소망까지 모두 담아 6월 마지막 주 옐로스케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중략)

◆ ‘길가는 밴드’ 공연

공연의 시작은 ‘길가는 밴드’였다. 하모니카와 기타를 연주하며 동시에 노래를 부르는 공연은 현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걱정말아요 그대”와 “들리나요” 노래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평온함을 선사했다.

가사 中 –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떠난 이에게 노래하세요. 후회 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호수를 배경으로 들리는 노랫가락은 마치 세월호 엄마, 아빠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듯했다. 현장 공연을 바라보고 있는 나 또한 큰 위로와 감동을 받는 순간이었다.

◆ 단원고 2학년 6반 이태민 군 어머니 발언

다음으로는 단원고 이태민 군 어머니의 발언으로 이어졌다.

“이곳에서 항상 친구들과 놀던 우리 아이들이 9년 동안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건립 예정인 생명안전공원을 통해 희생 학생들이 한곳에 모일 수 있기를 바라며, 공원을 통해 청소년들이 꿈을 키우고 이로써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발판이 좀 더 마련되기를 기원합니다. 추모공간은 더이상 회피해야 할 공간이 아닙니다. 눈에서 없어지면 기억에서 사라지고, 기억에서 사라지면 참사는 계속됩니다. 우리 모두 기억하고 행동합시다. 함께 소리를 내어주기를 부탁드립니다.”

◆ 클라리넷& 피아노 합주

다음은 클라리넷과 함께 피아노 반주가 곁들어진 클래식 공연이 진행되었다. “내 영혼 바람되어” 와 “마중” 이라는 가곡이 연주되었다.

세월호참사 추모곡으로 유명한 ‘천개의 바람되어’는 사실 일본에서 온 노래로, 공연자는 “내 영혼 바람되어”로 더 알아주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 성미산 마을 어린이 합창단

다음으로는 귀여운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어린이 합창단 공연이 진행되었다.

“이곳에 모인 여러분들이 서로 서로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러한 마음으로 ‘보라빛 향기’를 합창하겠습니다.“ 이후 다음 곡으로는 생명안전공원이 하루빨리 건립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별이 빛나는 밤에”라는 노래를 합창하였다.

◆ 풍물마당 사자춤

공연은 풍물놀이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사자탈을 쓴 인형의 깜짝 등장으로 어린아이들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모두 함께 웃으며 밝은 분위기 속에 행사는 막을 내렸다.

오예원 기자 글 (전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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