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청년기자단 5기] “평등 실천의 플랫폼, 장대넷”… 청년 서포터즈의 손으로 그려가는 평등의 지도

안전할 권리와 기억을 일상 속 실천으로 확장하기 위한 시민 플랫폼 ‘장애인권대학생청년네트워크(장대넷)과 4‧16재단이 만났다. 4‧16재단과 장대넷은 지난 7월 25일 서울 신림동 쓰리룸 교육관에서 ‘장대넷 서포터즈 1기 발대식 및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하고, 청년 서포터즈들과 함께 장대넷의 비전과 활동 방향을 공유했다.

 

이번 발대식은 장대넷 플랫폼의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구성된 청년 서포터즈들과의 공식적인 만남으로, 오리엔테이션과 기획 발표, 질의응답과 심화 토론까지 다층적으로 구성되어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는 4‧16재단 관계자 및 서포터즈 참가자들이 함께했으며, 기억을 디지털로 연결하고 시민 참여로 확장하는 플랫폼으로서 장대넷의 정체성과 실천 전략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장대넷은 코로나19 시기 비대면 학사에서 배리어프리 보장을 외친 대학교 장애인권단체들이 모여 조직되었다. 대학사회 내 장애인권 침해 문제 해소와 권리 증진을 위해 설립된 장대넷은 이제, 장애인과 비장애인과의 실질적 평등과 공존이라는 목표 하에 장애 청년의 교육권, 이동권, 생활권 문제 가시화와 해결, 장애인권 보장에 앞장서고자 한다. 장대넷은 대학단체와 장애 청년 모임의 네트워킹을 통한 상호 역량 강화를 통해, 자립 가능한 사업안을 발굴하고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활동 개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선발된 서포터즈 1기에게는 대학 내 장애인권 단위와의 교류와 문제사례 대응, 사업 벤치마킹과 전문역량강화, 정책결정 과정 참여, 유관기관과의 협력 기회가 제공된다. 이는 서포터즈의 활동이 단순한 사업진행을 넘어 안전하고 평등한 생태계를 시민 스스로 구성하기 위함이다.

 

 

서포터즈 1기는 서울청년청 접근성 모니터링단, 국제교류 서포터즈, 드림로드 서포터즈 및 기획국 총 3팀으로 나뉘었다. 청년청팀은 서울 청년청을 장애청년이 실질적으로 접근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장애접근성을 조사하고 알리는 사업을 맡게 된다. 서포터즈의 조사는 이후 ‘장애접근성 해결을 위한 제안’ 발표회 등을 통해 공개된다.

국제교류팀은 국제 장애인권 이슈에 관한 청년 당사자의 실질적 참여와 영향력 확장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통번역, 행사 기획 등의 실무로 청년당사자가 국제 담론의 생산자나 전달자로 참여하는 것을 돕는다. 이를 위해 국제교류팀은 국제무대에서 공유할 의제를 발굴하거나 국제 교차 의제를 도출하며, 국제 세미나 개최를 통한 토론, 온라인 인식개선 캠페인 및 인터뷰, 숏폼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드림로드팀은 장애 청소년의 진학 정보와 조력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애 청소년의 잠재력 발견과 구체적 진로 계획 수립을 돕는다. 이를 위해 장애 청소년과 진로 토론, 특강을 함께 하며, 멘토들과의 만남을 통한 체험과 플리마켓 등에서 청소년들을 보조한다.

드림로드팀은 기획국 업무도 담당한다. 이들은 적극적으로 대학과 사회의 접근성 인식 개선을 위한 배리어프리 환경 제안 사업을 담당한다. 이를 위해 배리어프리 조사 및 현장 답사를 하며, 매뉴얼 및 지도 개발 콘텐츠 제작 등을 할 수 있다.

 

서포터즈들의 열정적인 참여

조별 프로그램에서는 서포터즈들의 열띤 토론 끝에 실제 시행할 사업에 대한 발제와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청년청팀에서는 “장애 유무를 넘어 모두를 위한 놀이터를 만들다”는 목표 하에 『베리어플레이: 청년 놀이공간 소개 매거진』을 제안하며, 기존 베리어프리 콘텐츠의 한계를 짚었다. 청년청팀은 “고궁, 박물관 등 중장년 중심의 공간만이 베리어프리 여행지로 소개되는 경향이 있다”며 “청년들이 실제로 방문하고 즐기는 ‘핫플레이스’ 중심의 무장애 공간 소개로 청년 당사자의 시선을 담아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장소 현장답사 ▲이용자 기반 무장애 지도 제작 ▲장애청년 맞춤 정보 큐레이션 포털 구축 등을 핵심으로 제시하며, 특히 팝업스토어 같은 단기 이벤트 공간에 대한 무장애 정보 조사라는 차별화된 접근을 강조했다. 청년청 팀은 “현장 중심의 청년 관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장기적 확산보다 현실 가능한 접근부터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 서포터즈는 “무장애 펜션, 소규모 상점 등 생활밀착형 공간 정보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향후 보도자료, 뉴스레터 등 언론과의 연계를 통한 확산 전략도 제안하기도 했다.

국제교류팀은 ‘장애청년이 보는 UN CRPD’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이들은 UN 장애인권리협약(CRPD)과 SDGs를 기반으로, 국내 청년들이 국제 규범을 학습하고 현장 현실에 적용하는 교육·워크숍을 구상했다. 발제자는 “CRPD는 방대한 내용이지만, 청년 시선에서 교육권 등 조항별 접근을 시도할 계획”이라며 “국제 네트워킹과 해외 연대 가능성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UN의 반복적 권고를 받는 배경에는 이행력 부족이 있다”며, 이를 청년 당사자의 목소리로 공론화하고 대응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임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발표한 기획팀 및 드림로드팀은 경계선 지능을 가진 청년들의 사회참여와 취업을 연결하는 『구연동화 콘텐츠 제작 프로그램』을 기획안으로 내놓았다. 오디오북, 수어 동화 등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를 통해 참여자의 실무 경험을 쌓고, 동시에 아동과 청소년에게 장애 감수성을 확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발제에서는 “복지관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경계선 지능 청년의 참여를 돕겠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발표자는 “참여 자체가 사회적 자존감 형성의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민의 힘이 모이는 플랫폼, 장대넷

이번 발대식은 단순한 시작을 알리는 행사를 넘어, 평등한 사회의 실천의 주체가 시민 자신임을 상기시키는 장이었다. 특히 발제자와 심사위원 간의 날카롭고 진지한 질문·응답은, 장대넷이 ‘정체성’과 ‘운영’ 사이의 간극을 성찰하고 실험하는 공간임을 확인시켜주었다.

장대넷 관계자는 “청년 서포터즈의 활동은 장대넷이 단순한 콘텐츠 플랫폼이 아닌, 기억을 사회적 실천으로 전환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시민의 기억이 모이는 이 플랫폼이 더 넓은 연대의 장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포터즈들의 본격적인 활동은 8월부터 시작되며, 각자의 콘텐츠는 장대넷 웹사이트 및 SNS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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