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생존자와 가족의 이야기_『홀: 어느 세월호 생존자 이야기』
김지은 기자
『홀: 어느 세월호 생존자 이야기』는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들을 구조해 ‘파란 바지 의인‘으로 알려진 세월호 생존자 김동수 씨의 증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만화입니다.
『홀: 어느 세월호 생존자 이야기』는 4·16 재단 재난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콘텐츠 공모사업 [모두의 왼손]에서 예술 분야 대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위에 있는 링크를 들어가면 [모두의 왼손] 대상 수상작인 ‘홀’과 우수상 수상작 ‘나의 왼손으로 너를 안고’를 편집한 영상이 올라와 있습니다!
책은 화물기사였던 민용 씨가 세월호 참사를 겪고, 참사 이후 트라우마로 인한 아픔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족인 아내와 딸 안나, 나연의 상황을 보여주어 생존자 가족들도 세월호 참사로 인해 함께 아파하고 있는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1부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시 선체 내부에서 일어난 상황들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현재 위치에서 안전하게 기다려달라는 안내방송이 이어질 때, 민용 씨는 승객들을 구출하고 있습니다. 이후 안내방송이 이어질 때 선장은 세월호를 탈출하고 있는 장면이 나옵니다. 안내방송이 들려오는 상황은 같지만, 승객을 구출하는 민용 씨와 탈출하는 선장의 모습이 대비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선내에서는 나가지 말고 기다리라는 방송이 나오고 있었고 나는 사람들과 소방호스로 승객들을 구출하고 있었다. 객실에 있던 단원고 학생들은 구출될 것을 믿으며 기다리고 있었으나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은 승객을 버리고 탈출했고 해경123정은 퇴선 명령을 내리지 않고 선원들만 태우고 멀어졌다.”
출처: 『홀: 어느 세월호 생존자 이야기』 p.55
이후 2부에서는 민용 씨의 딸 안나의 시선에서 얘기가 진행됩니다. 안나는 친구들과 함께 세월호 추모 플래시몹을 기획하게 됩니다. 안나와 친구들, 선생님들이 함께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모습들이 그려집니다.
3부는 첫째 딸 나연과 민용 씨의 아내도 세월호 생존자의 가족으로 함께 아파하고 있는 장면들을 보여줍니다. 이후 민용 씨와 아내 나연, 안나가 함께 하는 장면으로 만화가 마무리됩니다.
민용 씨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던 그 당시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장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는 아직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는 세월호 생존자들의 상황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만화에서 보여주는 민용 씨는 단순히 생존자 개인의 이야기가 아닌 세월호 생존자들의 모습도 함께 담겨져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민용 씨의 딸 안나의 독백에서 ‘내가 사는 오늘은 여전히 세월호에서 나오지 못하는 아빠의 4월 16일이다.’라는 장면이 나옵니다. 세월호 생존자들이 느끼는 세월호 참사 당시의 아픔은 현재도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민용 씨는 트라우마로 인해 여러 번의 자해를 시도하였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생존자의 가족들(민용 씨의 아내와 딸 안나, 나연)은 세월호 생존자 민용 씨와 함께 아파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만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민용 씨가 깊은 ‘홀’에 빠진 것처럼 트라우마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가족들이 손을 내밀어 꺼내주는 장면이 나옵니다.가족들이 내민 손과 같이 세월호 생존자들의 아픔을 공감하며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세월호 생존자들이 아픔을 극복할 수 있도록 세월호 생존자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세월호 참사를 기억해나가야 합니다.
또한,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과 생존자들의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국가의 적극적인 배상 논의가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책에는 “국가가 하지 않은 일을 대신하고 얻은 병인데 국가가 책임져야지…”라고 민용 씨의 아내가 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국가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고,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여서 세월호 생존자들의 아픔이 조금이라도 줄어들 수 있길 바랍니다!
김지은 기자 글 보러가기
다른 소식들이 궁금하신가요?
재난현장 자원봉사자 활동소식
[강일모 님] – 초고령 지역에서의 재난
월간 십육일 활동소식
[월간 십육일 – 김소영] 손이 닿는 곳
활동소식
[4.16꿈숲학교 상설강좌] 지구를 돌보고, 나를 돌아보는 겨울교실
홍보 및 영상 자료
4.16재단 2023년 사업소개 영상
홍보 및 영상 자료 활동소식
세월호참사 10주기 시민위원이 되어주세요
홍보 및 영상 자료
2023 시민 안전정책 제안 활동 지원 사업결과 보고회
재난현장 자원봉사자 활동소식
[이상민 님] – 재난은 찰나에 벌어질 수 있습니다
활동소식
[세월호참사 10주기 문화예술공모사업] 10주기 추모전 ‘기억의 파도’ 개막식
월간 십육일 활동소식
[월간 십육일 – 김중미] ‘그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 그 이후
활동소식
[재난피해자권리센터 ‘우리함께’ 개소식 및 개소강좌] 우리함께, 손을 잡다
재난현장 자원봉사자 활동소식
[서하영 님] – 재난 현장에서는 소통이 가장 중요합니다
활동소식
[재난피해자 권리보장을 위한 토론회 진행] – 재난피해자, 혐오 차별과 권리에 대해 말하다.
월간 십육일 활동소식
[월간 십육일 – 김지현] 지난하고 찬란한
활동소식
세월호참사 10주기, D-100 기억 다짐 기자회견
활동소식
[4·16재단 대학생 기자단 3기] 재난 참사로부터 배우는 안전권, 우리에겐 안전할 권리가 있다
활동소식
다큐멘터리 [기억해, 봄] 시사회, 우리는 왜 기억해야 할까?
활동소식
[재난참사피해자연대 발족식] 참사 피해자들이 직접 나서… “아픔을 겪은 우리가 모였습니다. 안전한 세상을 위해!”
활동소식
4.16생명안전공원 건립 과정에서의 시민참여 방안
활동소식
[공동체 안전강사 양성사업] 2023년 강사 공동 워크샵
월간 십육일 활동소식
[월간 십육일 – 배수연] 레이스 뜨는 사람들
활동소식
[4·16 생명안전 웨비나 4] 재난 속 시민사회와 피해자 간 연대의 중요성
활동소식
[4·16재단 대학생 기자단 3기] 시민 안전정책제안 활동 지원 공모사업 사업결과 보고회, “지속가능한 안전 꾸려나가기”
활동소식
[4·16봉사단] 안산시 이웃 대상 김장 나눔 봉사활동
재난현장 자원봉사자 활동소식
[서지연 님] –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돕고 있는 거예요
활동소식
[4·16재단 대학생 기자단 3기] 유류품을 활용한 나만의 아이디어 스케치
활동소식
[4·16재단 대학생 기자단 3기] 세월호참사 10주기 문화예술 공모사업 O.T – “말하고 기억하는 사람들이 지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활동소식
[피해잠수사 사회재활 프로그램] 안전한 세상을 위해 또 한 번 나서려고요.
활동소식
416엄마들의 반란, 재난안전전문가로 다시 서다, 꿈꾸다, 빛나다
활동소식
[4.16의 꿈 결과발표회] 변치 않을 반짝임, 65개의 꿈 이야기
활동소식
[재난참사피해자연대 창립총회] 한국 사회에 처음 세워진 재난참사피해자들의 연대체
재난현장 자원봉사자 활동소식
[정인섭 님] – 내가 공동체 구성원으로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있구나
월간 십육일 활동소식
[월간 십육일 – 고명재] 서슴지 말고 기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