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재단 브랜드 이모티콘 공모전 대상 수상자 오하경님 인터뷰

“모든 사람 마음에 따뜻하게 스며드는 동화 같은 이모티콘을 만들고 싶었어요.”

망망대해를 끝없이 유영하는 고래를 보고 영감을 얻어 ‘진실을 멘 모험가 고래’를 탄생시킨 오하경 씨를 만났다. 진실을 멘 모험가 고래는 시민 투표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 1위에 선정됐고 최종 대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오하경님이 탄생시킨 ‘진실을 멘 모험가 고래’

오하경 씨는 4.16세월호참사를 은유적으로 표현해 사람들의 기억 속에 은은하게 스며들어 잊히지 않는 것이 가장 중점적으로 고민한 사안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하경 씨에게 4.16세월호참사는 어떤 의미일까?

“그간 가졌던 믿음이 깨지는 사건이었어요.”

당시 피해자들과 같은 나이였던 그는 별이 된다는 의미가 실체적으로 다가오지도 않았을뿐더러 설사 무슨 일이 생겨도 어른들이 구출해줄 거란 믿음이 있었다고 전했다. 아직(2014년 당시) 우린 미성년자이고 생명을 구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런데 2014년 4월 16일 그날은 그 모든 믿음을 깨트리기에 충분했다.

그렇다면 ‘20140416’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너무나 많은 이들의 눈물과 국가의 무능, 더불어 아직 인양되지 못한 진실을 품은 그날을 한마디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워했다.

한참을 고민한 뒤 조심스레 입을 연 그는 “우리에게 가장 가슴 아픈 숫자”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그날을 많은 이들이 기억하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겠냐는 물음에 “일상에 자연스레 스며드는 것, 그리고 자연스레 기억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생각지도 못한 큰 상을 수상하게 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번 기회로 흐려지던 기억을 다시 선명하게 그릴 수 있도록 해준 4·16재단에도 감사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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