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재단 청년 기자단 5기 박지은님과 정소영님의 글을 동시 기재하였음을 알립니다
10월 28일 14시, 고잔동행정복지센터 4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첫 4.16생명안전 웨비나에 다녀왔습니다. 웨비나는 현장 외에 실시간으로 중계를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웨비나는 [모두가 함께 만드는 4.16 생명안전공원] 이라는 주제로 발제, 종합토론 1, 2, 3 순서대로 이어져 진행되었습니다.
발제: ‘노무현 시민센터의 사례로 보는 시민참여형 공간 조성 방안’
발제는 고재순 前 노무현재단 사무총장님께서, ‘노무현 시민센터의 사례로 보는 시민참여형 공간 조성 방안’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노무현시민센터는 (사)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이 건립한 기념관으로 현재 창덕궁 인근에 지하 3층, 지상3층 크기로 조성된 건물입니다. 앞으로 만들어질 4.16 생명안전공원처럼 의미가 있는 시민 참여공간이라는 점에서 먼저 만들어진 좋은 사례였습니다. 국내외 다양한 사례들을 조명하며 노무현시민센터가 갖는 가치를 드러내기 위한 건축 과정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재단에서 진행했던 건축 진행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시민의 참여와 관심이 만들어가는 공간의 가치를 더욱 더 빛낸 사례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립하기 위한 기금을 모금하고, 시민센터의 이름도 시민공모전을 열었으며, 공간의 이름 또한 재단 구성원들이 자유로운 분위기 안에서의 워크숍을 통해 의미있고 재치있는 이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아래 노무현재단에서 만든 노무현 시민센터 브로슈어를 확인하면 각 층에 있는 시설들의 용도와, 이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노무현시민센터 브로슈어 참조(4P)
이후 현재 노무현 시민센터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간단한 소회를 나눠주셨습니다. 개관 이전 시범 운영 1달 반의 기간동안 회원대상 오픈하우스, 정태준 아치의 노래 영화 상영, 연극 초선의원 공연, 4.16 그날을 말하다 전시회 등의 행사를 진행하며, 문제점을 찾기 위한 준비과정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개관기념 행사로는 재단 회원들의 타운홀 미팅, 공간 연극, 이승환 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노무현 시민센터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후에도 노무현 대통령과 관련된 길을 걷는 노무현 길걷기, 노무현 장학생 프로젝트, 만들기 프로그램,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인 유시민님이 진행하는 공개방송, 토론회, 특별 강연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내실을 다져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있던 이유는 시민센터 내 다양한 시설이 만들어져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생전 서재의 모습은 노무현의 서재로 재현되어 시민들에게 자유롭게 개방되었고, 공유공간으로 만들어진 가치쓰다는 근처 주민들이 잠깐 쉬러오기도, 인근 학생들이 와서 공부를 하기도하는 자유로운 스터디 공간으로 변모했습니다. 총 3개에 이르는 강의실과 다목적홀은 재단 프로그램뿐만이 아닌 다양한 시민단체 혹은 모임의 공간으로 대관되기도합니다. 3층에 위치한 카페는 창덕궁이 이쁘게 보이는 곳으로 유명해지며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로 변모했습니다.
우리가 기념관을 시간내서 가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약간의 거리감과, 조금은 무겁고 긴장된 마음을 가지고 가야했기에 그랬던 게 아니였을까요?
마지막으로 시민센터의 가장 좋았던 부분을 짚어 주셨습니다. 우선적으로 근처 주민들이 친근하게 많이 방문하는 장소로 만드는 것, 그러면 자연스레 발길이 끊이지 않는 장소가 된다는 것. 그리고 공부를 하거나 독서를 하는등의 자발적인 모임이 시민들사이에서 자연스레 진행되면 기념관이 상징성을 넘어, 지역 자체에 스며들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것을 가장 주요히 짚어주셨습니다. 또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재단만이 진행해서 하는 게 아닌 자발적인 모임의 계기가 되는 장소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발제에서 저는 다음과 같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과거의 기억이 현재의 시민들에게 스며들며, 미래의 우리에게 끝없는 깨달음을 줄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이 앞으로 기념관, 그리고 추모공간이 추구할 방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416 생명안전공원 또한 지역 주민들이 만들고, 기억하고, 참여하는 장소로 활용되길 바란다는 말씀과 함께 좋은 인사이트를 주신 발제가 끝났습니다.
토론 1: 4.16 생명안전공원 속 피해자 역할 및 참여 방안
토론 1은 (사)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추모사업부서장 정부자님께서 진행해주셨습니다. 정부자님은 4.16생명안전공원에서 피해자 유가족으로서 할 수 있을 역할에 대해 조성 추진 과정부터 차근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위의 토론문처럼 4.16생명안전공원이 희생자를 위한 공간을 넘어 생명 존중과 안전 사회 건설을 위한 교육 문화 체험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전해졌습니다.
그 안에서 유가족으로서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는 기념품 제작, 예술활동, 사회 환원활동, 안전교육 강사 활동을 진행하며 슬픔을 나누는 것을 넘어 새로운 기억을 만드는 데 앞서겠다는 다짐 또한 느껴졌습니다. 그 안의 기억과 추모의 주체로서 가족들은 장소를 관리하고, 콘텐츠를 제공하고, 문화를 확산하는 일원으로서 행동할 것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공간도 노무현시민센터처럼 어쩌면, ‘4.16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것을 넘어 안전 사회로서의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이 곳은 존재만으로도 안전을 꿈꾸는 우리 사회의 소망을 이룰 수 있는 시작점이며, 당사자성이 가득한 장소로서 존재이유를 증명하는 장소가 되길 바랍니다.
토론 2: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가는 4.16 생명안전공원
토론 2는 4.16 안산시민연대 사무국장 위성태님께서 진행해주셨습니다. 토론의 시작은 기억공간이 가지는 의미를 되새기며 시작되었습니다.
기억공간을 통해 우리 사회는 희생자에 대해 애도와 추모를 넘어 피해자의 치유와 회복을 돕고 그 공간에 단단히 뿌리내린 사회적 기억과 성찰을 통해 일상이 안전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김명식 건축가>, 건축은 아픔을 어떻게 기억하는가 中
지금까지 우리 사회 속 수많은 참사 이후 만들어졌던 기억공간은 혐오시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구지하철참사는 제대로 이름을 사용하지 못한채로 20년이 넘은 시간 지나왔으며, 삼풍백화점 붕괴참사는 6km 떨어진 곳에 기억공간이 조성되었으며, 참사가 일어난 위치에는 37층 높이의 주상복합이 들어와 이제는 잊혀진 장소가 되었습니다.
14년에 일어났던 세월호참사가 지금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반대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4.16 생명안전공원 조성이 시작되는 과정에서도 많은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화랑유원지에 납골당을 만드는 것이 맞는가?”, “국민 세금을 이렇게 사용하는 것이 맞는가?” 등의 다양한 혐오의 반대 발언은 공원의 조성 과정에서 끊임없이 제기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올해 그 목소리 속에서도 희망의 불꽃을 잃지않고 착공식을 이뤄냈습니다.
시민 사회는 그러한 과정에서 다양한 운동을 통해 힘을 모았고, 추모공원이 가지는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냈습니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다양한 전문가의 의견도 듣고, 시민들과의 대화도 나눴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습니다.
우리의 4.16 생명안전공원은 지속적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참여의 장소로서 기능할 것입니다. 그러한 시작점으로 공간 조성에 다양한 목소리들은 반영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사무국장님은 이 장소를 사회적 아픔을 품는 기억공간, 시민이 만들어가는 열린 공간, 그리고 안산의 미래로서 기능하길 바라시는 마음으로 이 장소를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전해주셨습니다.
우리의 이 장소는 결국은 다음과 같이 기능해야 합니다.
4.16 생명안전공원은 땅에 세우는 물리적인 랜드마크가 아닌사람들 마음 속을 채우는 마인드 마크가 되어야 합니다.
<전태욱 |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수석연구원>, 전문가 심포지엄 中
토론 3: 안산 시민이 꿈꾸는 4.16 생명안전공원
토론 3은 평등평화세상 온다의 사무국장이신 임윤희님께서 위와 같은 주제로 진행해주셨습니다. 윤희님이 활동하시는 평등평화세상 온다는 안산에서 활동하는 청년단체로, 평등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그러한 단체에서 행동하게 된 윤희님은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다양한 참사의 아픔과 기억 고통을 겪으셨기에 이러한 분야에 다양한 관심을 갖게 되셨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어쩌면 우리와 같은 청년들이 참사의 고통을 어떻게 바라보고 겪고, 극복해오기 위해 노력해왔는지가 가장 크게 느껴지는 대목이었습니다.
윤희님께서는 다른 나라의 기억공간의 다양한 예시를 들어주셨습니다. 911메모리얼,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몽파르나스 묘지처럼 공공 속에서 역사의 비극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도시 일부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셨습니다.
새롭게 생기는 공원은 일상에서 함께하는 추모공간으로서 기능하며, 안산 시민들의 일상 속 살아있는 장소로 만들기 위한 노력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기억을 통해 함께 살아가기 위한 공간 | 시민이 주인인 열린 기억의 공간 | 일상의 쉼과 기억이 공존하는 공간 | 대화를 이어가는 공간 | 미래를 위한 약속이 자라는 공간
<안산 시민이 꿈꾸는 생명안전공원> 임윤희
청년 세대도 기억을 잊지않고 이어나갈 수 있는 나로서, 주체로서 행위할 수 있기를 소망하게 됩니다.
Ⅴ. 종합토론: 시민이 상상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
마지막 종합토론에서는 노무현 시민센터의 시범운영 과정에서 얻은 프로그램 학습 효과와 4·16생명안전공원 운영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되었다.
고재순 전 사무총장은 공공기관이 모든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할 필요는 없으며, 시민의 자율성과 지역기관의 협력구조 속에서 공원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쿠렐레나 공예강좌처럼 다른 기관에서도 운영 가능한 프로그램은 축소하고, 대신 ‘민주주의 랩’, ‘북페스티벌’, ‘어반스케치’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창작하는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토론에서는 4·16생명안전공원이 단순한 시설이 아니라 시민이 상상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열린 플랫폼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사회자는 이번 웨비나가 공원의 철학과 운영 원리를 시민과 함께 구체화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4·16재단은 오는 11월 두 번째 웨비나와 내년 생명안전박람회를 통해 더 깊은 논의와 시민의 목소리를 이어갈 계획이다.
학생기자단 소감
이번 웨비나를 취재하며 가장 깊이 느낀 것은, 4·16생명안전공원이 단순히 기억을 보존하는 장소가 아니라 시민이 함께 배우고 실천하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공간이라는 점이었다.
강연자의 한마디, 유가족의 이야기, 시민의 제안 하나하나가 모여 함께 만드는 공원의 의미를 구체화하고 있었다.
세월호 참사 10년을 넘어 이제 우리는 그 기억을 현재의 실천으로 이어가야 한다.
학생기자단의 한 사람으로서, 생명과 안전의 가치를 전하는 이 여정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공원이 완공되는 그날까지 시민의 목소리를 기록하고 전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