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재단 청년 기자단 5기] “우리가 기억하겠습니다” – 씨랜드 화재참사 26주기 추모제

4·16재단 청년 기자단 5기 정소영과 김정현님의 글을 동시 기재하였음을 알립니다.

 

경기 화성시가 2025년 6월 30일, 씨랜드 화재 참사 26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공식 추모공원 준공식 및 추모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참사 현장인 서신면 백미리 일대에서 진행되었으며, 유가족, 정명근 화성시장, 관계 공무원, 시민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 거행됐다. ​추모식은 묵념, 어린이합창단 공연, 추모사, 유가족 추도사, 유가족 추모시 낭독, 추모공연 순으로 진행되었다.

 

​추모공원 조성 배경: “기억과 교육, 치유의 공간”

씨랜드 화재 참사는 1999년 6월 30일, 청소년수련원으로 사용되던 컨테이너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로 유치원생 19명을 포함한 23명이 숨진 대형 인재다. 이후 화성시는 참사 현장의 기억을 보존하고 생명과 안전의 가치를 환기하는 공간 마련을 위해 오랜 시간 유족 및 시민들과 협의하며 추모공원 조성 절차를 진행해왔다.

추모공원은 단순한 추모 공간을 넘어, 화성 서해마루 유스호스텔과 연계해 청소년 대상 생명존중·안전교육 프로그램과도 연결되는 교육·문화 복합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추진 경과: 유족 협의부터 조형물 설치까지 10년 여정

추모공원 조성은 2014년 ‘궁평관광지 내 추모공원 조성 계획’ 발표 이후 약 10년 간 유가족 의견 수렴, 입지 변경, 설계 및 착공을 거치며 추진되었다.

– 2022년 5월 : 조성 계획 수립 및 유가족 의견 수렴
– 2022년 11월~2023년 1월 : 실시 설계 및 의견 수렴 4차례
– 2023년 3월~2025년 6월 : 착공 및 준공

 

 

공원 구성 및 상징: “안전한 쉼터”로서의 조형물

총 576㎡(약 174평) 부지에 조성된 추모공원은 주요 조형물과 표지석, 추모비, 파고라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특히 조형물은 “안전한 쉼터”라는 주제로 설계되었다. 부드럽고 포근한 곡선을 통해 희생자들이 걱정 없이 쉴 수 있었던 꿈의 공간을 형상화한 이 조형물은 유가족에게 큰 위로의 상징이 되고 있다.

 

향후 계획: 기억을 넘어 교육으로

​화성시는 향후 서해안 자연 환경과 연계한 산책형 추모공원 조성을 통해, 누구나 조용히 머무를 수 있는 자연친화적 추모 공간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화성 서해마루 유스호스텔과의 연결을 통해 청소년 대상 안전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며, 참사의 교훈을 생명존중 교육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추모식에서 “이번 추모공원이 단순한 기억의 공간을 넘어, 우리 사회가 안전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청년기자가 마주한 씨랜드, 기억의 얼굴들

추모식에서 이형민 어린이의 아버지는, 짧지만 가슴을 울리는 발언으로 참석자들의 마음을 적셨다. ​그는 “유치원생 19명과 인솔교사 4명 등 총 23명이 이 화재로 목숨을 잃었다”며, 아이에 대한 깊은 그리움을 표현했다.​ “추모공원이 조성되어 감사하지만, 아직 미진한 부분이 있다”며, 공간의 완결성과 유지·관리를 위해 지속적인 사회적 관심과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짧지만 빛났던 아이들의 삶이 기억되길 바란다”며, 우리 모두가 끝까지 함께 기억하고 행동해줄 것을 당부했다. ​추모공원에 설치된 표지석에는 그러한 유가족들의 간절한 바람과 진심이 새겨져 있다.

 

 

청년 기자단 정소영 기자 글(전문) 보러가기

 

 

 

재난 참사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한 사람과 함께 기억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랬다. 수어통역은 존재했으나 화면에 따로 띄어놓지 않아 형식적인 모습에 가까웠으며, 헌화장소의 돌길은 울퉁불퉁되어 있어 있고 폭이 좁아 휠체어 이용자가 이동하기 불편하였다. 재난약자라는 표현에서처럼, 재난은 장애인을 피해가지 않고 오히려 크게 다가온다.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온전히 재난참사를 추모할 권리는 장애인에게도 필요하다. 참사의 진정한 대책을 요구한 유가족의 목소리가 정당한 것처럼, 장애인의 요구도 배려가 아닌 권리이다.

 

단상에서의 수많은 이야기 중에서 유가족 대표의 말이 가장 인상에 남았다. 불법적이고 부실한 인허가에 분노를 표하며, 최근 세상을 떠난 유가족를 언급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을 설명하다 중간에 말을 잠시 이어가지 못했다. 얼마나 우리 사회가 달라졌는지 꼬집은 시의회 의장의 말처럼, 사실 이 땅에 많은 것이 달라지지 않은 것을 모두가 느끼고 있다. 그렇기에 발언 사이의 공백이 더 길게 느껴졌다. 그렇기에 손을 놓지 말자는 추모시의 내용이 더 와닿기도 했다.

유가족 및 시민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누군가를 추념하는 행위는 힘이 있다. 세상을 떠난 이와 떠난 이를 기억하는 이, 모두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제대로 기억하면서 추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희생자와 함께하는 마음과 날카로운 비판을 같이 가지면서 지켜봐야 할 것이다.

1999년 6월 30일 새벽, 이곳에 위치한 씨랜드 청소년 수련의 집에서 대형 화재 사고가 발생하여 스물세 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었습니다. 그중 열아홉 명은 이제 막 세상을 배우기 시작한 유치원생 아이들이었습니다. 이 참사는 불법적인 수련원 인허가와 부실한 안전관리로 인해 발생한 비극으로 대한민국 사회에 깊은 반성과 교훈을 남겼습니다.

추모공원 내 비석 내용 中

 

청년 기자단 김정현 기자 글(전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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