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다함께 안전을 꿈꾸는, 꿈숲학교 안전 놀이터

7월의 무더운 여름 주말, 뜨거운 햇살 속에서도 4.16꿈숲학교에는 가족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방학을 맞아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모인 이곳에서는 꿈속학교 안전놀이터가 열렸다. 

놀이와 체험을 통해 안전을 배우고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곳에서 온 가족들이 모였다.

행사는 참가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오리엔테이션을 듣는 것으로 시작됐다. 넓은 공간을 둥글게 둘러앉은 가족들은 프로그램 소개를 경청하며 하루의 일정을 함께 준비했다.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으며, 행사가 가족 모두를 위한 자리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보여주었다.

행사장 한편에는 '꿈속학교 안전놀이터'를 알리는 현수막과 프로그램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었다. 알쏭달쏭 퀴즈대회, 가족과 함께 만드는 주먹밥, 나무로 만드는 키링, 비누, 숏폼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었으며 

하루 동안 놀이와 체험을 중심으로 안전을 배우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안전을 배우는 교육의 장이면서도 가족이 함께 웃고 추억을 쌓는 시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느껴졌다.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딱딱한 강의 대신 참가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레크리에이션이 이어졌다. 

간단한 게임과 퀴즈를 통해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안전 상식을 익히는 시간이 마련됐으며, 행사장 곳곳에서는 손을 번쩍 들고 정답을 맞히려는 아이들의 적극적인 모습이 이어졌다. 가족들도 함께 참여하며 자연스럽게 안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안전교육은 정답을 외우는 방식이 아니라 놀이를 통해 몸으로 익히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화재 발생 시 방화셔터의 역할과 올바른 대피 방법,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안전수칙 등을 퀴즈 형식으로 소개해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익숙한 놀이를 활용한 교육은 아이들의 집중도를 높였고, 안전이 어렵고 지루한 주제가 아니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익혀야 할 습관이라는 점을 전달했다.

프로그램 중에는 4.16생명안전공원 착공 소식도 함께 소개됐다.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아이들과 시민들이 생명과 안전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배우고 다양한 체험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참가 가족들은 생명안전공원이 단순한 추모 공간을 넘어 미래세대가 안전을 배우고 실천하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된다는 점에 관심을 보였다.

안전은 한 번의 교육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반복해서 배우고 직접 경험하는 과정이 쌓일 때 비로소 일상 속 습관으로 이어진다. 이번 레크리에이션 역시 즐거운 놀이 속에서 안전을 배우는 시간이었으며, 앞으로 문을 열 생명안전공원이 이러한 교육을 더욱 탄탄하게 이어갈 공간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4.16 봉사단과 함께 환경을 생각하는 주먹밥 만들기>

주먹밥 만들기에 앞서 참가자들은 단순히 요리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왜 이 활동을 하는지에 대한 교육을 먼저 들었다. 이번 프로그램의 주제는 환경을 생각하는 주먹밥 만들기였다. 음식을 만드는 과정 속에서 환경을 보호하는 실천을 자연스럽게 배우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이었다.

교육에서는 먼저 음식물쓰레기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 음식을 남기지 않고 필요한 만큼만 만들어 먹는 습관이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고, 자원과 에너지를 아끼는 실천으로 이어진다는 내용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전달했다. 식재료를 소중히 사용하는 작은 행동이 환경을 지키는 첫걸음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조별로 준비된 재료를 하나씩 확인한 뒤 밥과 김가루, 참기름, 통깨 등을 골고루 섞으며 자신들만의 주먹밥을 만들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직접 재료를 섞고 모양을 만들었고, 부모들은 곁에서 방법을 알려주거나 함께 손을 보태며 자연스럽게 협력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체험에 앞서 참가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위생장갑을 낀 상태에서 활동을 진행했다. 음식을 만드는 과정인 만큼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 또한 중요한 교육의 일부였다. 깨끗한 환경에서 안전하게 음식을 만드는 과정은 식생활 속 위생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배우는 계기가 됐다.

아이들은 동그랗게 모양을 만들기 위해 정성을 다했고, 부모들은 크기와 모양을 맞춰주며 함께 웃음을 나눴다. 서로의 손길이 더해질수록 접시 위에는 먹음직스러운 주먹밥이 하나둘 완성됐고, 가족들은 자신들이 만든 결과물을 바라보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주먹밥 만들기를 마친 뒤에는 완성된 음식을 가족끼리만 나누는 데서 끝나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직접 만든 주먹밥을 다른 가족들과 함께 나누며 서로의 정성과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신이 만든 음식을 기꺼이 건네고 함께 맛보는 과정은 나눔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체험하는 시간이 됐다. 아이들은 다른 가족이 만든 주먹밥도 맛보며 서로 이야기를 나눴고, 부모들 역시 음식을 매개로 소통하며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갔다.

이번 활동은 단순한 요리 체험을 넘어 함께 나누는 기쁨을 배우는 프로그램이었다. 음식을 혼자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경험을 통해 배려와 공동체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다. 작은 주먹밥 하나에도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담기면서 나눔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행동이라는 점을 느끼게 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참가자들이 스스로 정리정돈에 나섰다. 남은 음식은 음식물쓰레기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리하고, 사용한 그릇과 조리도구를 깨끗하게 씻었으며, 테이블과 주변도 직접 닦아 마무리했다. 프로그램을 진행한 공간을 처음과 같이 정돈하는 과정까지 모두가 함께 참여했다.

음식을 만들고, 함께 나누고, 마지막까지 스스로 정리하는 모든 과정은 하나의 교육으로 이어졌다. 체험의 시작부터 끝까지 자신의 역할을 책임감 있게 수행하며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을 함께 정리하는 모습은 배려와 책임의 가치를 몸소 실천하는 시간이었다.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모여 환경을 지키고 공동체를 배려하는 생활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다.

<4.16 공방과 함께 쪼물쪼물 비누 만들기>

주먹밥 만들기 체험이 끝난 뒤에는 참가자들이 꿈팀과 숲팀으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4.16공방 체험을 진행했다. 비누 공방은 4.16 늘풂학교 소속 유가족분들께서 체험을 도와주었다.

각 팀은 정해진 시간에 맞춰 공방을 방문하며 질서 있게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서로 다른 시간대에 체험을 이어가며 모든 가족이 여유롭게 활동을 즐길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딱딱한 비누가 아니라, 마치 마시멜로우, 클레이를 만지는 듯한 말랑말랑한 비누를 직접 손으로 빚고 꾸미는 체험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비누를 손으로 주무르고 늘리며 원하는 모양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었고, 완성된 작품에는 색과 장식을 더해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냈다.

특히 비누의 촉감은 최근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말랑이' 장난감을 연상시켰다. 손으로 만질수록 쫀득하고 부드러운 감촉 덕분에 아이들은 처음부터 큰 흥미를 보이며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비누를 여러 번 만져보며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냈다. 단순히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촉감을 느끼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즐거운 놀이가 되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함께 참여한 부모들도 "비누가 이렇게 말랑할 줄 몰랐다"며 신기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족들은 서로의 작품을 비교해 보고, 어떤 모양으로 만들지 의견을 나누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서로 도와주거나 아이들의 아이디어를 함께 구현해 주는 모습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익숙한 비누를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하면서 창의력을 키우고, 놀이와 체험이 결합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은 오감으로 즐거움을 느꼈으며, 어른들 역시 동심으로 돌아가 함께 웃고 즐기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4.16목공소에서 가족연결 키링 만들기>

주먹밥 만들기와 공방 체험은 꿈팀과 숲팀으로 나뉘어 시간대별로 진행됐다. 목공 체험은 4.16목공소에서 운영됐으며, 체험에 앞서 목공소에 대한 소개를 듣는 시간도 마련됐다. 4.16목공소는 2018년 협동조합으로 등록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안산에서 가장 많이 자라는 느티나무를 활용해 다양한 목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지역의 나무를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시키며 자원 순환과 지역의 가치를 함께 담아내고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목공소에서 체험을 진행해 주신 일부 유가족들은 4.16재단의 연극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는 분들이었다. 공연을 관람했던 가족들은 반가운 마음에 먼저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며 더욱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체험이 시작됐다.

이번 체험은 가족연결 키링 만들기였다. 참가자들은 나무 키링에 원하는 문구를 새겨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을 완성했다. 문구는 열 글자 이내로 새길 수 있었는데, 아이의 이름을 적는 가족이 가장 많았고 "항상 안전하게", "건강하게", "사랑해"처럼 아이들의 안전과 행복을 바라는 마음을 담은 문구도 자주 볼 수 있었다. 짧은 문장이었지만 가족의 마음과 응원이 그대로 담긴 특별한 선물이 되었다.

목재에 글자를 새기고 부속을 연결하는 과정은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처음에는 낯설어하던 아이들도 설명을 들으며 하나씩 완성해 나갔고, 부모들은 옆에서 함께 도와주며 가족이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가는 시간을 보냈다. 나무의 따뜻한 질감과 손으로 직접 만드는 과정이 더해지면서 완성된 키링에는 단순한 소품 이상의 의미가 담겼다.

완성된 키링을 바라보며 서로의 작품을 소개하고 의미를 나누는 모습에서는 가족을 향한 응원과 사랑이 자연스럽게 전해졌다.

<가족 숏폼 만들기>

숏폼은 짧은 시간 안에 핵심 내용을 전달하는 영상 형식으로, 이번 활동에서는 가족들이 직접 안전수칙을 정하고 촬영과 편집까지 경험했다.

본격적인 촬영에 앞서 숏폼의 특징과 제작 순서에 대한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됐다. 

영상의 주제를 정하고 장면을 나눈 뒤 촬영하고, 필요한 부분을 편집해 하나의 짧은 영상으로 완성하는 과정을 안내받았다. 15초 안팎의 영상에 내용을 효과적으로 담기 위해 어떤 장면을 먼저 보여줄지, 자막과 동작은 어떻게 구성할지 생각하는 시간도 가졌다.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참가 가족들은 아이들과 함께 주차장으로 이동해 촬영을 시작했다. 차 주변에서 장난치지 않기, 주차된 차량 사이로 갑자기 뛰어나오지 않기, 이동하는 차량을 확인하기 등 주차장에서 지켜야 할 안전수칙이 주요 소재가 됐다. 한 가족 안에서도 부모와 아이가 역할을 나누어 상황을 연기하고, 서로 촬영해 주며 영상을 완성했다.

짧은 시간 동안 여러 장면을 촬영해야 했지만 참가자들은 빠르게 아이디어를 정리해 다양한 주제를 영상에 담았다. 아이들은 직접 안전수칙을 말하거나 위험한 행동과 올바른 행동을 나누어 표현했고, 부모들은 촬영과 편집을 도우며 함께 참여했다. 익숙한 스마트폰을 활용해 안전을 직접 설명해 보는 과정에서 아이들도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행동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촬영을 마친 뒤에는 필요한 장면을 고르고 순서를 정해 짧은 영상으로 편집했다. 가족이 함께 만든 숏폼에는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한 안전수칙이 담겼다. 안전을 듣고 배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장면을 구성하고 말로 설명해 보는 과정이 더해지면서 기억에도 오래 남는 체험이 됐다.

숏폼 제작이 끝난 뒤, 마지막으로 참가 가족들이 직접 제작한 안전 숏폼을 모두 함께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 가족이 담아낸 안전 메시지와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서로의 작품에 박수를 보내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고, 다양한 시각에서 안전을 표현한 영상을 보며 배움의 폭도 넓힐 수 있었다.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각 작품의 장점을 살린 다양한 부문의 수상이 진행됐다. 결과를 떠나 자신이 직접 기획하고 촬영, 편집한 영상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소개하고 인정받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큰 성취감과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또한 가족이 함께 하나의 목표를 이루어낸 과정 자체가 소중한 추억으로 남으며, 안전을 재미있게 배우고 실천하는 의미 있는 마무리 시간이 되었다.

 

참가 가족들은 하루 동안 경험한 체험과 가족이 함께한 시간, 세월호참사를 기억하고 안전의 의미를 배우는 과정에 대한 생각을 진솔하게 전했다.

한 참가자는 잠시나마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아이와 온전히 체험에 집중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세월호참사 이후에 태어난 아이들에게 당시의 일을 알려주고, 왜 우리가 안전을 기억하고 배워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참가자는 아이를 낳은 지 한 달 만에 세월호참사가 발생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갓 태어난 아이를 돌보던 부모의 입장에서 참사를 접하며 피해자와 가족들의 마음에 더욱 깊이 공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모가 되지 않았다면 그 아픔을 지금처럼 절실하게 느끼지 못했을 것이라며, 세월호참사가 자신의 삶과 안전에 대한 생각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고 전했다.

큰 기대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행사에 참여했다는 가족도 있었다. 그러나 하루 종일 아이와 함께 여러 활동을 경험하며 평소보다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진행한 봉사자 가운데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에는 더욱 많은 것을 배우게 됐으며, 아이들과 가족들을 위해 밝은 모습으로 행사를 이끌어 준 분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느꼈다고 전했다.

행사를 함께 준비한 유가족은 내년에도 이와 비슷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과 다시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세월호참사를 슬픈 기억으로만 전하기보다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체험을 통해 안전의 가치를 배우고, 함께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슬픔의 기억을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실천으로 이어가려는 그 마음이 참가 가족들에게도 깊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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