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이 기분 좋게 불어오던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안산시는 별빛광장(광덕서로)에서 ‘제103회 어린이날 축제’를 개최했다. ‘꿈이 자라는 아이, 희망을 꿈꾸는 안산’을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가득 채워졌다. 축제는 크게 기념행사, 주요행사, 체험행사로 구성되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됐다.


광장 앞쪽에 위치한 메인 무대에서는 기념식과 함께 흥미로운 공연과 경연대회가 펼쳐져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같은 시각에 광장 양측과 후면에는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펼쳐져 축제의 즐거움을 한층 더했다.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에어바운스,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피크닉존, 소중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포토존, 맛있는 냄새로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푸드트럭까지—다양한 즐길 거리가 풍성하게 마련된 덕분에 광장은 축제 내내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시민들의 활기로 가득찼다.


그중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공간은 바로 천막 아래 마련된 약 25개의 체험·홍보 부스였다. 아이들의 넘치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만들기 체험뿐만 아니라, 유익한 교육활동과 퀴즈까지 준비되어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특히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소속의 4.16가족나눔봉사단 부스 앞에는 참여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긴 줄이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4.16가족나눔봉사단은 ‘안전퀴즈 함께 풀고, 나만의 부채, 컵받침 만들기’ 부스를 통해 아이들을 비롯한 시민들이 안전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되새기며, 동시에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안전 퀴즈 부스에서는 시민들이 세월호 참사와 안전 상식에 관한 OX 퀴즈를 풀게 된다. 10장의 퀴즈 카드 중 하나를 직접 선택해 문제를 풀면, 4.16가족나눔봉사단으로 활동하는 부모님들이 그에 대한 자세한 해설을 해주었다. 이후 주사위를 굴려 소정의 선물을 받을 수 있었는데, 선물로는 다양한 캐릭터 데일밴드, 세월호 리본이 새겨진 휴대용 호신경보기, 세월호 리본이 달린 귀여운 토끼 인형 키링 등이 제공됐다.




안전 상식과 관련된 퀴즈 중 하나로는 “바다에서 배가 가라앉으면 배 안에서부터 구명조끼를 입고 바깥으로 나와야 합니다”라는 문제가 있었다. 많은 시민들이 해당 문제에 대한 정답을 O라고 오해하곤 했는데, 정답은 X였다. 선체 내부에서 물이 들어오면 물밑으로 헤엄쳐 빠져나와야 하는데, 구명조끼를 입고 있으면 몸이 위로 뜨기 때문에 탈출이 어려워진다. 따라서 배 안에서는 조끼를 튜브처럼 팔에 낀 상태로 빠져나오고, 갑판 위로 나와서 조끼를 입어야 한다.


이렇듯 시민들은 세월호 참사와 안전 상식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배워가며, 그동안 몰랐던 사실들을 새롭게 깨닫고 앞으로도 꼭 기억해야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세월호 참사의 아픈 기억을 되새기고, 작은 안전 지식을 하나하나 쌓아가는 이 모든 과정이 결국 우리 모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힘이 될 것이다.
나만의 부채 만들기 부스에서는 4.16생명안전공원이 그려진 부채에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 스티커와 귀여운 고래 스티커를 붙이며 자신만의 부채를 제작해 볼 수 있었다. 시민들은 2026년 말 준공 예정인 4.16생명안전공원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부채를 꾸몄고, 부스에서는 노란 리본도 함께 제공됐다. 한 아이는 부채를 완성한 뒤 건네받은 노란 리본을 내밀며 “가방에 달아주세요”라고 말했다. 아이의 가방에 리본을 달아주자, 이내 고래 스티커를 자신의 휴대폰 케이스 뒷면에 붙이곤 자랑스럽게 보여주었다.




나만의 컵받침 만들기 부스에서는 다채로운 색상의 양말목을 활용해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컵받침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색 조합을 고려해 양말목을 고른 뒤, 직조틀에 하나씩 가로 방향으로 끼우고, 세로 방향으로는 지그재그로 교차해 엮은 다음 마무리 매듭을 지으면 생각보다 단순한 반복 과정을 통해 폭신폭신하고 예쁜 컵받침이 완성된다. 작고 앳된 손이지만 야무진 솜씨로 열심히 작품을 완성해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에, 지나가던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존재만으로도 소중하고, 보기만 해도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주인공이었던 제103회 안산시 어린이날 축제. 이 특별한 날, 특별한 존재인 그들만을 위해 준비된 축제에서 아이들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하루를 보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아이들의 밝은 웃음과 천진난만함은 이 세상에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선물이기에, ‘어린이’라는 존재의 이유만으로 넘치도록 사랑받고 존중받으며, 어떤 꿈이든 마음껏 꾸고 펼칠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소망한다.
이를 위해서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길이 언제나 안전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어야 한다.
꿈이 자라는 아이, 희망을 꿈꾸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