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과 혁명, 이 두 현상은 연대와 불확실성, 가능성, 평소에 가동되는 체제들의 전복 같은 측면들을 공유한다. 다시 말해, 규칙들이 깨지고 많은 문이 열린다.”
-《이 폐허를 응시하라》, 리베카 솔닛(펜타그램 2012)
리베카 솔닛의 저작인 <이 폐허를 응시라하>는 재난을 다룬다. ‘대재난 속에서 피어나는 혁명적 공동체에 대한 정치사회적 탐사’라는 긴 부제가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고스란히 드러내준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재난과 참사라는 단어가 이토록 일상에 깊이 들어올 줄 몰랐다. 그때는 세월호라는 배를 몰랐고, 이태원이라는 이름을 들어도 슬프지 않았다. 팬데믹도, 기후 재난도 낯선 용어였다. 이 책을 손에 잡은 지금, 많은 이들을 떠나보냈다. 이것은 재난이 놓인 길을 걸어가고 있는 우리가 《이 폐허를 응시하라》를 읽고 나눈 이야기들이다.
희정 작가, <이 폐허를 응시하라 : 재난-지역-공동체, 2024년 9월 15일에 나눈 이야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