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가족과 우리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지사항
4.16세월호참사 7주기 추념전 안내
작성자
4・16재단
작성일
2021-03-31 14:12
조회
3985
안녕하세요. 4·16재단입니다.
4·16재단에서는 4.16세월호참사 7주기 추념전을 진행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1. 전시명: 4.16세월호참사 7주기 추념전 「진주잠수부」
2. 전시시간: 2021년 4월 16일(금) ~ 7월 25일(일)
3. 전시장소(오프라인): 경기도미술관 프로젝트 갤러리 및 야외 조각공원
4. 전시장소(온라인): 416museum.org
5. 참여작가: 박다함, 박선민, 배형경, 언메이크랩, 이소요, 최진영, 김진영, 신익균, 권동현, 구재회, 염철호, 최주원, 손호영, 김유진
6. 주최 및 주관: 4·16재단,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
7. 문의사항: 나눔사업 2팀 김민수(070-4248-8673)
※ 4.16세월호참사 7주기 추념전은 코로나19로 인해 야외전시로 진행됩니다.
※ 온라인(416museum.org)에서도 동일하게 작품관람이 가능합니다.
전체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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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2024년 "416재단 생일 달력" 나눔 신청? (선착순 300명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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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참사피해자연대의 시작을 알립니다!
4・16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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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파를 포착 못한 허약한 것들의 후회
ㅡ 세월호 7년에 부쳐 ㅡ
Kim an
봄 이라지만 꽃이 핀 다지만
아빠는 어찌나 쓸쓸하던지
보였다, 보이지 않는
모든 그리움이
심장에 장착되어
아빠의 살 갓 어디에도
파릇한 싹은 피지 않는다
그래서 아빠는
봄도 없고 꽃도 없고
나비도 날지 않아
남쪽 바다로 길 잡은
사월의 바람에게
우 우 우 웅
길고도 낮은 통곡의 편지를
구들장 밑에서
쓸쓸하게 부탁한다
봄이라지만 꽃이 핀다지만
아기 고래의 바다는
어찌나 춥고 무섭던지
아빠를 향한 그리움을
화살촉으로 매복하고
남쪽 바다 아득한 심해 굴
차거운 우물에서
우 웅 우 웅
돌아오지 않은 것들의 허약한
변명이라도 듣고싶어
한 사발 크기의
짧은 신호를 보낸다
모든것을 남쪽 바다에 버리고
가 버린 육지의 사람들에게
구들장 밑에서
가자미가 되어버린
허약한 아빠의 그리움에게
우 웅 우 웅
아기 고래는
아득한 심해 굴
차거운 우물에서
얼어가는 짧은 신호를 보낸다
깊은 구들장 밑으로
들어 가버린 아빠는
봄도 없고 꽃도 없고
나비도 날지 않아
아기 고래의 울음을
더는 듣지 못한다
허약 해 버린
땅의 모든 쓸쓸함이
통곡의 술래로 돌지 못한다면
아빠의 살 갓에 싹이
피지 못한다면
우 웅 우 웅
지금도 짧은 음파로
몸부림쳐 오는
아기 고래의 한 사발
서러움을 들을 수 없다
땅을 딛고 사는
모든 허약함과 쓸쓸함 들이여
남쪽 바다에서 보내오는
아기 고래의 주파수에
한 사발 크기의 참회라도 답 해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