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4.16재단이 「4.16세월호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 제40조에 따른 정부지원 ‘4.16재단’으로 선정되었습니다.
2016년 9월 4.16세월호가족협의회 내 ‘4.16재단설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되어 재단 설립을 준비한 지 2년 5개월만입니다.
그동안 4.16재단 설립을 위해 관심과 참여로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4.16재단은 4.16세월호참사 이후 함께 아파했던 국민 모두의 마음을 담아, 4.16 이전과 다른 세상을 꿈꾸며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재단을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그 꿈의 실현이었음을 함께 참여해주신 여러분들이 보여주었습니다.

처음 재단 설립을 제안하고, 한 가족 당 5백만 원의 출연금을 내겠다고 한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세월호참사를 겪은 유가족들은 그 이후 전국을 다니며 4.16재단의 필요성을 알리고, 재단의 출연금을 보태줄 것을 호소하였습니다.
또한 4.16재단이 가족 중심이 아닌 국민의 재단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먼저 제안하고 실천해 주셨습니다.
4.16세월호 가족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16재단 설립추진단으로 참여해주신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에 감사드립니다.
4.16재단의 취지를 알리기 위해 전국에 재단 설립을 위한 설명회 자리를 만들어 주시고, 공감을 이끌어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4.16 아픔을 잊지 않고 개인으로 가족 단위로 참여해주신 모든 국민께 감사드립니다.
국민들이 보여준 관심과 참여, 이후 활동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저희 4.16재단은 ‘아이들이 마음껏 꿈꾸는 일상이 안전한 사회’를 비전으로 4.16 이전과 다른 사회를 향한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4가지 중점과제를 정하고 활동을 전개하겠습니다.
첫째, 4.16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자 추모와 기록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겠습니다.
둘째, 4.16으로 인한 피해자를 지원하고, 공동체가 회복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생명이 존중받는 안전한 사회를 위한 활동을 전개하겠습니다.
넷째, 세월호참사로 별이 된 아이들의 꿈을 기억하며, 미래세대의 꿈과 희망을 지원하는 활동을 전개하겠습니다.

이제 부족한 한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4.16재단의 준비과정이 소중한 한 사람 한 사람의 참여로 이루어졌듯이, 이후의 과정 또한 그러하길 희망합니다.
저희 4.16 재단은 작은 울림을 기억하며, 소통에 게으르지 않겠습니다.
촛불로 보여준 국민의 저력을 바탕으로 4.16 참사 이전과 다른 생명이 존중받는 안전한 사회를 위한 활동을 힘차게 전개하겠습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2019. 2. 28

4.16재단 이사장 김정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