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보도자료
[20220613 뉴스클리핑] ‘두 참사’ 과제 남기고…사참위 씁쓸한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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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기사내용
두개의 참사가 있다. 하나는 ‘한국전쟁 이래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냈다’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이고, 다른 하나는 전 국민이 함께 울었던 4·16 세월호 참사다. 이 두 비극의 진상을 밝혀내고,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는 사회를 만들자는 목적으로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를 2018년 3월 꾸렸다. 그해 12월 조사를 개시했다.
그사이 우리는 ‘완전한 진실·온전한 치유·안전한 나라’에 얼마나 가까워졌을까. 사참위가 지난 6월 10일 조사활동을 종료했다. 오는 9월까지 종합보고서 제출만을 남겨놓고 있다. 경향신문은 지난 6월 8일 문호승 사참위 위원장, 박항주 정의정책연구소 기후위기센터장, 가습기 살균제 피해 당사자인 조순미 빅팀스(Victims) 위원장, 박래군 4·16재단 상임이사, 김종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을 한자리에 모아 좌담회를 진행했다. 사참위 활동에 대한 뼈아픈 반성과 지적이 오갔고, 남은 과제에 목소리가 모아졌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조순미 위원장은 이날 이동할 교통편을 찾지 못해 좌담회에 참석할 수 없었다. 조 위원장과는 별도의 전화 인터뷰를 가진 후, 다른 참가자들의 논의에 덧붙였다.
-사참위 활동을 마치는 소회가 어떤가.
문호승(이하 문) “8년 전 세월호 참사를 접했을 때 ‘어떻게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에 분노했다. 그 에너지로 사참위에서 활동했는데,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한 점이 많았고, 특히 피해자분들께는 더욱 죄송하다.”
김종기(이하 김) “만감이 교차한다. 진상규명을 위해 지난 8년간 노력해왔는데 뚜렷한 결과를 내지 못해 안타깝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려는 노력은 끝까지 해야겠다.”
박래군 “국회가 위원을 9명으로 타협하는 바람에 사회적참사 2가지를 다루는 기구로서는 인력과 예산 제한이 많았다. 앞으로 재난은 계속 일어날 텐데 그때마다 특별법 만들고, 불완전한 위원회로 진실규명을 하라는 건 무책임한 것 아닌가. 독립적인 상설 조사기구를 둬야 한다.”
박항주 “2020년 국회가 가습기 살균제 참사 ‘진상규명’ 기능을 없애버렸다. 검찰이 피해자 주장을 더 빨리 조사했더라면 어땠을까를 주요하게 살펴보려던 참이었는데, 국회를 정점으로 하는 기득권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10여년 전 피해자들이 ‘고생하신다’며 준 박카스가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 먹겠다고 했는데 아직 그대로 있다.”
조순미(이하 조) “가습기 살균제 진상규명 기능이 빠지며 참사의 규모에 비해 잘 다뤄지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후략)
경향신문 / 김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