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보도자료
[뉴스클리핑] 세월호 참사와 대한조선학회의 당부
언론 속 4.16
작성자
4・16재단
작성일
2022-07-22 09:47
조회
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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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기사내용
대한조선학회는 지난달 17일 이신형 회장 명의의 공식의견서를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에 제출했다. 학회 산하 해양안전위원회(위원장 정준모)가 사참위 요청을 받아 사참위의 세월호 침몰 원인 조사보고서를 검토한 의견서다. 조선공학 세부분야를 망라한 전문가 3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대한조선학회 해양안전위는 대면과 비대면 회의를 수차례 열어 사참위의 세월호 관련 조사 결과를 검토했다. 4월18일에는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을 방문해 선체 내·외부를 둘러보았다. 1차 검토를 마친 5월 하순에는 해양안전위 대표단이 직접 사참위 회의에 출석해 학회의 공식 검토의견을 발표하고 사참위원 및 조사관들과 토론했다.
조선학회가 세월호 침몰 원인 규명에 공식 자문한 것은 한국 공학계에서 이례적인 일이다. 사회적으로 주목받거나 논란이 있는 사안에 과학기술 전문가집단이 전문지식을 토대로 공식 의견을 내는 사례는 드물다. 특히 1952년 창립된 대한조선학회처럼 전문가 수백 수천명이 모여 있는 대형 학회가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관해 의견을 모으고 이를 문서로 정리하여 제출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 학회의 명예를 걸고 공적 발언을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모아낸 전문가들의 견해가 사참위와 같은 정부위원회 입장과 배치될 경우에는 더욱 많은 내부 소통과 합의 과정이 필요했을 것이다.
조선학회는 자문을 요청한 쪽 입맛에 맞는 두루뭉술한 검토의견을 전달하는 길을 택하지 않았다. 내부 평가와 검증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 사참위를 위해 조선학회는 외부 전문가 입장에서 사참위의 과학적 오류를 지적하는 역할을 자임했다. 공식의견서를 보면, 사참위의 세월호 침몰 원인 조사, 특히 잠수함 등 수중체 추돌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사는 과학적, 공학적으로 부실했다. 실험의 가정과 설계, 데이터 분석, 결론 도출 등 거의 모든 단계에 문제가 있었다. 조선학회는 사참위가 세월호에 외력이 작용했다고 추정하는 방식에 대해 “비과학적이고 비공학적”이라고 평가했다.
(후략)
한겨레 / 전치형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