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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리핑] (리뷰) 엄마가 어려웠던 엄마, 그래서 더욱 애달픈 사랑법

언론 속 4.16
작성자
4・16재단
작성일
2022-08-08 15:41
조회
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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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기사내용

 

2014년 4월 16일. 8년 전 그 날 이후 대한민국에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단어가 새겨졌다. 세월호.

수백 명이 산채로 수장 당하는 광경을 전 국민이 TV로 지켜본 사건은 국가부터 가족까지 거의 모든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국가적으로는 집권 정치 세력의 민낯이 드러나면서 몰락의 신호탄이 됐고, 사회 전반에 걸쳐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개개인에게는 무엇이 삶의 최우선 가치인지 생각해보게 만들었다.

예술계는 역사를 기억하려는 움직임에, 정부는 맞서듯 블랙리스트 사태를 일으키며 창작자들을 탄압했다. 한국연극평론가협회는 2017년 6월 ‘세월호 이후 한국연극’을 펴내며 탄압의 현장을 상세히 기록한 바 있다.

참사로부터 8년, 그동안 제주에서도 많은 추모 공연들이 열렸다. 그리고 지난 7월 30일 제주 극단 가운데 첫 번째로 창작 추모연극을 선보였다. 예술공간 오이의 ‘카레’다.

(중략)

앞서 말했듯 제주 안에서 전문 극단이 세월호 추모 작품을 정식으로 발표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비단 추모작품을 발표했다 안했다 여부만으로 추모의 진정성을 따지는 건 어리석다고 본다. 글을 쓰고 배우를 섭외하고 연습하며 무대를 만드는 과정은 저마다 처한 여건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카레’가 의미 있는 이유는 비단 한 작품만을 염두에 두기보다, 극단 예술공간 오이가 그동안 역사와 사회 문제를 고민하고 실천한 과정 안에서 탄생했기 때문이다. 예술공간 오이는 놀이패 한라산 이후 맥이 끊긴 제주4.3 극예술 활동을 2018년부터 매해 이어오고 있다. 세월호 참사 역시 ‘카레’ 이전에도 단편 연극, 시 낭송 등을 통해 추모 활동을 가진 바 있다.

“이제 많은 연극인들은 연극이 우리 사회에 결여된 ‘공적영역’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더 자세히 말하면,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우리사회의 모든 참사들이 또 다른 트라우마가 되지 않기 위해 그 모든 것을 제대로, 충분히 기억하고 애도할 수 있는 공적영역 말이다.”

이경미 연극평론가는 지난 2015년 발표한 평론 ‘무엇을 어떻게 기록하고 기억할 것인가―세월호 참사 1주기와 한국연극’에서 위와같이 밝혔다. 여기서 연극을 ‘예술’로 바꿔도 주장은 충분히 설득력을 가진다. 그럼에도 대도시를 제외한 지역으로 환경을 좁혀보면, 연극인들에게 역할을 바라는 기대가 사뭇 무거워진다는 현실은 무시할 수 없다.

(후략)

 

제주의소리 / 한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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