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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리핑] 2017년 3월31일에 있었던 일

언론 속 4.16
작성자
4・16재단
작성일
2023-03-21 16:19
조회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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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기사 내용

 

2017년 3월31일, 새벽 4시경 안산에서 목포로 향하던 버스 안에서 환호성과 박수가 터졌다. TV는 박근혜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되는 전 과정을 따라가면서 생중계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뒤 7시간 이상 사라졌고 참사 이후 진상규명 요구를 권력을 동원해 철저하게 막았던 대통령, 한순간에 국가를 폭력과 퇴행의 정치로 1970년대의 유신 시대로 되돌리려 했던 대통령, 권력을 사유화하고 국정농단을 저지르다가 결국 시민들의 성난 촛불과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으로 쫓겨난 대통령이 수감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그 순간을 3년 동안 바다 아래 침몰해 있던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들어오는 걸 보러 내려가던 버스에서 세월호참사 유가족과 지켜봤다.

동 트기 전에 목포신항에 도착한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은 몇 시간을 기다리다가 세월호가 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술렁였다.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굳게 닫혔던 출입문을 밀고 선적장 끝으로 달려갔다. 점심 무렵 가로 눕힌 세월호가 배에 실려 들어오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자 동시에 엄마들의 통곡도 시작됐다. 유가족들이 처음으로 세월호를 마주하는 순간이었다. 그날은 금요일, 2014년 수학여행을 떠날 때 돌아오기로 했던 금요일이었다. 거대한 무덤이었던 세월호는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다. 선체는 따개비로 뒤덮여 있었고, 찢기고 할퀴어진 흉한 모습이었다. 그래서인지 세월호가 육안으로 다가올수록 엄마들의 통곡소리는 더욱 커져만 갔다.

(후략)

 

경향신문 / 박래군 (4·16재단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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