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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리핑] “서해 훼리호 침몰 30주기… 기본원칙 어기면 비극 되풀이”

언론 속 4.16
작성자
4・16재단
작성일
2023-10-10 11:48
조회
2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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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기사 내용

 

“기본 원칙을 어기면 비극은 언제든 되풀이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지난 1993년 10월 10일 발생한 ‘서해훼리호 침몰사고’ 30주기 추모행사가 유족 대표인 신명 희생자위령탑보존위원장을 비롯해 지역 정치권과 마을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희생자위령탑이 있는 전북 부안군 위도 현지에서 열렸다. 서해훼리호 침몰사고는 2014년 세월호 사고 이전 29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국내 최대 해양 사고였다.

사고 당시 서해훼리호(110t급)는 낚시객 등 362명의 승객을 태우고 오전 9시 40분쯤 위도면 파장금항을 출항한 지 30분쯤 지나 사고해역인 임수도(무인도) 인근에서 돌풍을 만나자 회항하려고 급속히 뱃머리를 돌리던 중 침몰했다. 당시 사고조사위원회는 선박 정원은 221명으로 정원 외 141명이나 초과 승선한 가운데 초속 10∼14m의 강한 바람과 2∼3m의 높은 파도 등 악천후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출항한 것이 화근이었다고 결론 냈다. 또 여객선 앞부분에 선박의 중심이 흔들릴 정도로 화물(멸치액젓 9t·자갈 7.3t 등)을 초과 적재한 채 높은 파도를 만나자 무리한 기기조작(급변침)을 하면서 침몰한 전형적인 ‘인재’로 규정했다. 이처럼 끔찍한 경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질적인 안전 불감증을 개선하지 못해 사고 형태가 유사한 세월호 사고가 반복된 것 아니냐는 자성의 목소리가 세월호 사고 직후 나오기도 했다.

서해훼리호 사건은 유속이 빠른 서해 조류 특성에 대규모 인명피해를 불러온 선박 침몰 사고의 경우 사망자 시신을 100% 수습할 확률이 매우 희박한데도 292명의 시신을 모두 수습해 ‘기적적인 사례’로 기록되기도 했다. 선박을 직접 운항한 선장이 살아서 도피했다는 이른바 백 선장 생존설 등 가짜뉴스 또한 난무해 사고 수습에 혼선을 주기도 했다.

신 위원장은 추모사를 통해 “서해훼리호 참사라는 그 아픈 이름을 기억하고 ‘안전 한국’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기본 원칙’을 어긴 재난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화일보 / 박팔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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