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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리핑] “‘너와 나’ 세월호 이야기, 사랑한다 말해주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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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기사 내용
연기 잘하는 배우 조현철은 잠시 벗어뒀다. 이번엔 세심한 연출력을 잘하는 조현철 감독으로 관객들에게 돌아온다. 여고생 ‘세미’(박혜수)와 ‘하은’(김시은)의 풋풋한 사랑이야기와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에 대한 영화 ‘너와 나’로 먹먹하고 뭉클한 질문을 던진다. 영화를 따라가다보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났다가 별이 된 아이들, ‘세월호 희생자’들을 떠올리게 한다.
“죽음이란 공포에 가까운 감정을 느꼈을 때 그 안에서 날 꺼내준 건 ‘사랑’이었어요. 일상에서 우리가 몰랐던 사소한 사랑의 감정이요. 이를테면 단순하게 햇빛이 좋다던가, 잠을 잘 때 누군가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들었다던가, 제게 사소하게 ‘잘 지내냐’고 물어봐주는 말들이 돌이켜보면 모두가 사랑이라고 느꼈어요. 7년 전 개인적인 사건으로 죽음을 새롭게 바라보게 됐는데 그 허무해보이는 상실에 대한 의미를 ‘사랑’으로 찾아보고 싶었어요.”
조현철 감독은 최근 스포츠경향과 만난 자리에서 ‘너와 나’에 관한 편파적인 쟁점 세가지에 조리있고 정갈하게 대답했다.
■쟁점1. 왜 지금, ‘세월호’였나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는 대한민국에 큰 충격과 분노를 안긴 사건이었다. 10여년이 지난 지금, 다시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가 궁금했다.
“처음 이 영화를 기획할 2016년만 해도 지인에게 ‘수학여행 전날 두 여고생의 이야기’라고만 말해도 자연스럽게 ‘세월호’란 단어를 떠올렸어요. 제가 뭔가 드러내지 않아도 사람들이 다 알고 있었는데, 7년간 작업을 해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에게서 점점 잊혀져 가더라고요. 스스로도 체감이 됐어요. 왜 굳이 그 이야기를 꺼내느냐라고 물어보는 사람들도 잇지만, 전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렇게 해야만 했고요. 이제는 제가 영화를 만들었다기 보다는 뭔가에 부름을 받고 끌려가는 느낌이에요.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나 작업하면서 힘든 시간마다 제 주변 사람들에게 힘을 받았고, 시간이 지날 수록 ‘이건 완성될 수밖에 없는 영화구나’란 생각을 하게 됐죠. 삶에서 누구나 상실을 겪거나 그 과정을 겪게 될 건데, 아픈 부분을 나타내면서도 사람들에게 ‘그래도 다 괜찮다’는 이야길 하고 싶었어요. 저 역시도 죽음을 대할 때 위로를 받는 것 같아요.” (후략)
스포츠경향 / 이다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