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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리핑] 6개월간의 세월호 이야기- Ⅲ

언론 속 4.16
작성자
4・16재단
작성일
2023-11-20 14:57
조회
2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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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기사 내용

 

팽목항으로 기수를 돌린 3호 헬기가 착륙하기 전 상공에서 바라본 팽목항은 지어진 지 얼마 안 돼 보였다.

소방용과 다른 기관의 것으로 보이는 텐트들, 소방ㆍ경찰차 그리고 구급차들이 줄지어 서 있었고 방송국 차량도 보였다. 이런 상황으로 보아 세월호 침몰사고 보도 후 시간이 흘렀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바다 구조작업은 소방 관할 구역이 아니라서 우리가 주도하에 할 수 있는 건 없다. 그렇지만 300여 명의 사상자가 나왔는데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헬기 문을 열고 팽목항을 걸어 내려오면서 순간 짜증이 밀려왔다.

오후 7시께가 돼서야 팽목항으로 중앙119구조본부 차들과 보트, 수난 장비가 도착했다. 시도에서 선발된 구조 잠수 대원들도 왔다. 당시 소방방재청장 지시하에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직원들이 해경 3009호 함의 소방 연락관으로 투입됐다.

다음날은 해경과 수중수색 대원들을 투입하기로 협의가 이뤄졌다. 오후 9시가 돼서야 자체 수색구조 회의를 하고 수중수색 대원 조 편성도 마쳤다. 크레인 차가 오후 9시 40분에 도착해서 오후 10시에 다목적 구조 보트 두 척을 해상에 접안할 수 있었다.

그중 한 척은 미국에서 직접 수입한 다목적 구조 보트다. 바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항법장치가 장착돼 있고 일반적으로 소방에서 사용하는 보트에 비해 파도에 안전하다. 이 보트가 없었으면 6개월간의 세월호 구조 임무는 어려웠을 거다.

소방이 해상에서, 특히 육지와 먼 거리에 떨어진 곳에서 장기간 구조작업을 하지 않을 거란 내 생각은 오판이었다. 보트 구입 당시엔 말도 많았다.

직원들이 보트를 검수하면서 인천 해상에서 장거리 보트운영 교육을 받았다. 그 교육이 많은 도움이 됐다. 오후 11시 30분이 돼서야 중앙119구조본부 CP 설치를 완료했다. (중략)

사고 4일 차 4월 19일 토요일이다. 팽목항은 이제 세월호 사고 현장으로 가기 위한 베이스캠프가 됐다. 아마 이 사고가 없었으면 꽤 조용한 항이었을 텐데 당시엔 모든 국민의 이목이 이곳에 집중됐다.

사고 현장은 ‘맹골수도’로 우리나라에서 조류가 세 번째로 강한 곳이라고 했다. 그래서 정조 시간 외에는 구조 잠수가 불가능하다. 우리가 새벽부터 간다고 해도 구조작업을 할 수가 없다.

해경에서 요청을, 정확히 말하면 잠수 가능 시간을 말해주고 허가가 나면 소방이 투입된다. 그래서 이날은 오전 8시 5분에 투입됐지만 잠수를 못 하고 돌아왔다가 오후 4시에 다시 투입됐다.

그리고 오후 5시 44분에 사고 선박 식당 쪽으로 설치된 네 번째 라인을 통해 입수했고 실종자 1명을 인양했다.

이게 소방의 첫 구조 잠수였고 첫 실종자 인양이다. 나흘째가 돼서야 처음 구조 잠수를 한 것이다. 두 명의 대원에게 선박 내부 상황을 들어봤다.

“그냥 한마디로 끔찍합니다. 실종자들이 뒤엉켜 있어요”

 

FPN (소방방재신문) / 한정민 (서울119특수구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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