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보도자료
[뉴스클리핑] 참사 피해자 보도, 독일과 한국 언론 결정적 차이는
언론 속 4.16
작성자
4・16재단
작성일
2023-12-18 13:04
조회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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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기사 내용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와 동시에 한국 언론 보도의 문제점은 수면 위로 올라왔다. 국내 언론에 대한 비판과 자성의 분위기가 고조됐지만, 현재까지도 참사 보도에 대한 비판은 계속된다. 유가족, 지역사회를 포함한 피해자 인권이 보호되지 않고, 사생활 공개를 통해 보도의 양을 증가시킨다는 비판은 참사가 발생할 때마다 제기되는 지적이다. (중략)
유가족을 대하는 언론의 태도 또한 달랐다. 독일에선 저먼윙스 참사 유가족이 겪고 있는 상황을 보도하지 않았다. 유가족이 모이는 장소엔 언론 출입을 금지했다. 연방정부 및 주정부가 사고 대책본부에서 마련한 집결 장소로 유가족이 도착하기까지 그들을 보호하고, 언론과의 접촉도 막았다. 독일 공영방송 보도에서도 참사 유가족이 특정 장소의 문 앞에서 신원 확인 후 안으로 들어가는 옆, 뒷모습만 노출됐다. 유가족이 사고 현장으로 향하는 간단한 이동 경로와 당국이 그들을 보호하고 있다는 내용만을 전달했다.반면 국내 언론은 유가족이 처한 상황을 공개했다. 유가족이 처한 슬픔을 극대화하는 내용을 ‘사연’으로 구성해 보도하기도 했다. 세월호 보도에선 희생자 부친의 병환을 토대로 보도를 제작하거나, 희생자와 유가족의 슬픈 모습 장면을 화면에 두고 배경음악과 함께 기자가 시를 읊듯이 보도했다. 제주도로 이주하려던 희생자 가족의 거주가 예정된 곳 지역민을 인터뷰해 사연 보도로 재구성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국내 참사 보도가 2차 가해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 안 대표는 세월호 참사를 단원고 운동부의 경기력과 연관 지은 보도를 ‘과잉 취재’ 사례로 언급했다. 단원고 수학여행에 참여한 일정 비율의 학생이 기초생활수급 가구원이며, 이를 전국 평균과 비교하는 내용의 보도와 안산시의 지역경제 타격을 전달하는 보도는 참사 피해자와 지역에 다른 이미지까지 부여했다고 짚었다. 단원고 재학생과 교사, 학교 자체 및 안산시에 관한 내용이 무분별하게 확대 생산됐다는 지적이다.
이에 반해 독일에선 당국이 참사 피해자인 고등학교(김나지움, Gymnasium) 재학생, 교직원에 대해 돌봄 차원으로 접근했다. 언론 스스로 취재 행위를 제한하기도 했다. 보도 영상이 비추는 모습도 교정에서 촛불을 모아 둔 추모의 장소와 그 주변에서 애도하는 재학생과 시민의 뒷모습이 원거리에서 담겼다.
실제 참사 당일과 직후 WDR 보도에서 기자는 “사망자의 직계 가족과 같은 학교 학생 및 학교 교원은 현재 성직자들이 돌보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언론 보도나 취재는 금지된 상태다”, “어느 누구도 유가족들이나 학생들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기자회견은 시청에서 열렸다. 거의 대부분의 기자는 이러한 결정을 존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후략)
미디어오늘 / 윤유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