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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난지도 매립장서 찾은 딸의 유골’ 참사 300번의 기억 [60년의 트라우마①]
언론 속 4·16재단
작성자
4・16재단
작성일
2025-02-18 21:53
조회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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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기사 내용
딸을 낳고 기쁨에 휩싸였던 젊은 부부는 세월이 흘러 80대를 바라보는 노인이 됐다. 올해로 6년째 ‘삼풍유족회장’을 맡고 있는 손영수(78·父) 씨와 부인 김덕화(71·母) 씨 부부다. 1995년 6월 29일 아침, 일터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풍백화점 잡화부로 출근한 딸 경아는 그날 이후로 영영 퇴근하지 않았다.
6개월, 참혹한 사고 현장에 머물렀다. 처음엔 기적적으로 살아서 구조되길. 나중엔 딸의 작은 흔적 조각이라도 찾길 기도하고 또 기도한 시간이었다. 부부는 사고가 나고 6개월이 지나 마포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에서 딸의 유골을 수습했다.
아버지 손씨는 “당시 시신 수습이 안 끝났는데도 구조 당국이 포크레인으로 건물 잔해를 긁어서 그렇게 된 것 같다”며 “난지도에서 경아의 명찰을 찾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났지만 아버지는 난지도를 헤매던 그때를 생생하게 기억했다.
(중략)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30주기를 넉 달 앞둔 지금, 대한민국 사회는 여전히 ‘참사 공화국’에서 멀리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작년에도 ‘화성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화재 참사(사망 23명)’와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사망 179명)’ 등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참사의 유가족은 물론 이를 바라보는 일반 시민들 역시 슬픔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잇따라 발생하는 재난 발생에 지친 유가족과 시민들이 많아지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정부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트라우마 치료 개선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재난 피해자와 가족들을 지원하는 유해정 재난피해자권리센터장은 “사회재난과 관련해 대한민국이 제도적으로나 내용상으로나 처음 개입하기 시작한 게 삼풍백화점 참사가 처음”이라며 “재난 발생에 관한 유족들의 트라우마를 논의하기 시작한 시점도 삼풍백화점 참사 이후인데, 여전히 트라우마와 관련한 치료는 고도화되지 않은 것 같다. 앞으로 이런 측면에서 정부나 지자체에서 지원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헤럴드경제 / 이용경·이영기·김도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