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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기억의 몸, '4.16 생명안전공원의 추모공간'에 대한 이야기 - 손진(이손건축 소장)

언론 속 4·16재단
작성자
4・16재단
작성일
2025-06-26 17:30
조회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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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기사 내용

2014년 4월 16일. 그날은 강원도 영월의 한 현상설계에 참여하여 제출안을 설명하는 날이어서 경황없이 하루를 보냈다. 설명회에 복잡한 사연이 발생하여 밖으로 눈을 돌릴 수 없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 같이 간 직원과 군청 근방의 어느 식당에서 밥을 시켜놓고 기다리던 중 세월호 사건을 식당의 TV로 접하게 되었는데 스크린 속에서 펼쳐지는 절박한 구조 상황이 그저 다른 나라에서 일어난 먼 이야기처럼 보였다.

그날 밤늦게 귀가하여 파김치가 되어 쓰러졌고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야 사건의 전말을 비로소 제대로 접하게 되었다. 제대로 접하게 되었다고 하지만 그 사건이 무엇이었는지 세상이 자각하게 되기까지는 꽤 긴 시간이 필요한 터였고 나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더욱이 그 일로 죽음을 맞이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 딸과 비슷한 연배의 아이들이었다는 사실이 체감되기까지는 더 긴 시간이 걸렸고, 사실을 받아들이고 나서 다리에 힘이 빠지고 눈물이 그저 주르르 흐르는 현상을 태어나 처음으로 경험하였다. 정신의 문제를 넘어 몸이 아파지는 일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일상이란 이름으로 속절없이 흘렀다.

(후략)

오마이뉴스 / 4·16재단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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