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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리핑] 유가협·세월호 부모가 만든 길…또 다른 유가족이 걷는다_<길을 찾아서-박래군의 인권의 꿈>

언론 속 4.16
작성자
4・16재단
작성일
2025-06-30 22:57
조회
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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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기사 내용

지난 6월21일, 북한강변의 한 펜션에서 작은 모임이 있었다. ‘청년유가협’ 모임이었다. 유가협(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약칭) 안에 있는 형제자매들 모임이다. 청년이라고 하지만, 60대 중반인 나도 회원이다. 마치 시골에 가면 60대도 청년으로 불리는 것처럼 유가협의 1세대인 부모님들이 볼 때는 아직 청년들이다.

열댓명의 회원 가운데 그날은 9명이 모였다. 공통점은 하나다. 민주화운동 과정 중에 형이나 오빠, 동생을 잃은 사람들이다. 모임에 참여한 ㄱ은 그날 환갑을 맞았다. 눈치 있는 동생 ㄴ이 커피를 주문하면서 작은 생일 케이크를 준비했다. 그의 환갑을 우리는 진심으로 축하했다. 21살에 그의 오빠는 서울 구로동 현장에서 구사대에 쫓겨 올라간 건물 옥상에서 몸에 불을 붙였다. 39년 동안 유가족으로 살아왔는데, 지금도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수면제를 달고 산다.

ㄷ의 오빠는 위장취업을 해서 성남의 공단에 들어갔다. 그리고 한 작은 회사에 노동조합을 만들었다. 26살의 노동조합 위원장이 된 것이다. 그는 노동조합 파괴에 맞서다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분신은 극단적인 선택이었지만, 그 시대에는 종종 있었다.

(후략)

한겨레신문 / 박래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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