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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리핑] 세밑에서 靑 앞에 모인 사람들…연말에 꺼낸 각자의 바람
언론 속 4.16
작성자
4・16재단
작성일
2025-12-31 21:48
조회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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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기사 내용
영하의 맹추위를 뚫고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 저마다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모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집무실을 옮기면서 세밑에서도 대통령을 향해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사람들이었다.
31일 오후 2시쯤 청와대를 상징하는 봉황 형상의 동상이 설치된 분수대 앞에서 이주노동자 故뚜안씨를 기리는 108배가 이어졌다. 뚜안씨는 지난 10월 28일 대구의 한 공장에서 출입국 단속을 피해 달아나다 2층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불법인 사람은 없다. 강제단속 즉각 중단하라!'고 적힌 피켓과 뚜안씨의 생전 사진을 든 활동가 정영섭(52)씨는 추운 날씨에 패딩 모자를 뒤집어쓴 채 분수대 앞에 섰다. 바닥에 깔린 매트 위에서는 다른 활동가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징 소리에 맞춰 절을 이어갔다. 대구·경북 공동대책위원회 소속 활동가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한 지난 29일부터 사흘째 이곳에서 릴레이 108배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9일부터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노숙 농성을 하다가 청와대로 자리를 옮겼다.
정씨는 "이번 사망사건은 단속이라는 국가 행정 집행으로 노동자가 숨진 사건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마땅히 사과해야 한다"며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강제 단속 정책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의 전반적인 이주민 정책도 되돌아봐야 한다"며 "새해에는 이주노동자들이 온기를 느끼고 따뜻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분수대 앞에서 세월호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2학년 4반 故임경빈 학생의 어머니 전인숙(53)씨도 만났다. 전씨는 "대통령이 청와대에 와서 업무를 보고 계시는데 우린 2주 전부터 여기서 피켓팅을 이어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전씨가 잡고 있는 피켓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거듭된 약속. 아직도 안 지키고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후략)
CBS노컷뉴스 /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