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보도자료
[세월호 참사 12주기] ‘경빈 엄마’가 끝내 영화 출연을 선택한 이유
언론 속 4.16
작성자
4・16재단
작성일
2026-04-09 22:43
조회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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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기사 내용
“잊지 않겠습니다.” 사회는 늘 그렇게 말한다. 그러나 야속하게도 시간은 흐르고, 가슴 아픈 참사의 기억은 점점 희미해진다. 잊지 말아달라고, 미래의 아이들이 안전한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호소하는 일. 그 외로운 싸움은 결국 피해자인 유가족의 몫으로 남는다. 고(故) 임경빈 군의 어머니 전인숙(53) 씨 역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지금까지 그 싸움을 이어오고 있다.
단원고 2학년 4반 학생이었던 고(故) 임경빈 군은 세월호가 뱃머리 일부만 남긴 채 침몰한지 7시간이 지난 오후 5시 42분경 해경에 의해 바다에서 구조됐다. 경빈 군은 당시 지휘함이던 해경 3009함으로 인계됐고, 이후 119 헬기로 이송될 예정이었으나 약 40분이 지나도록 헬기는 도착하지 않았다. 결국 경빈 군은 세 차례에 걸쳐 다른 경비정으로 옮겨져, 최초 구조 시점으로부터 4시간 41분이 흐른 밤 10시 5분이 돼서야 목포한국병원 응급실에 도착했다. 당시 사고 해역에서 목포한국병원까지 헬기로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분이 채 되지 않았다.
인숙 씨는 왜 아들이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던 거리를 4시간 41분이나 걸려야 했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었다. 그러나 ‘왜 이송이 지연됐는지’에 대해 답해주는 곳은 없었다. 결국 그는 2022년 국가와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김수현 전 서해해경청장 △김문홍 전 목포해양경찰서장 △이재두 전 3009함 함장을 상대로 이송 지연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시작했다.
소송을 이어가는 동안에도 인숙 씨는 단원고 4.16 기억교실 교사로서, 잘못된 사회와 교육이 어떤 참혹한 결과를 야기하는지 알리려 힘썼다. 동시에 안산마음건강센터 동료지원가로 활동하며 세월호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 곁을 지켰다. 이러한 그의 행보는 지금도 멈추지 않고 있다.
나아가 인숙 씨는 오는 15일 개봉하는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주희에게’를 통해 관객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자신의 아픔을 하나의 기록으로 남기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는 왜 영화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남기고자 했을까. 세월호 12주기를 앞둔 시점, 서울 마포구에서 전인숙 씨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후략)
시사위크 / 이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