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언론보도/보도자료

[오피니언 여적] 기억의 수호자

언론 속 4·16재단
작성자
4・16재단
작성일
2026-04-14 22:53
조회
89

[기사 바로보기]

------------

언론보도 기사 내용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에는 국가폭력이 훼손한 인간의 존엄과 그들의 희생을 왜 기억해야 하는지가 곳곳에 담겨 있다. “당신이 죽은 뒤 장례를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다”는 문장은 죽은 자의 영혼과 남겨진 자의 고통을 연결하려 한 작가의 몸부림이다. 소설의 마지막 “당신이 나를 꽃이 핀 곳으로 끌고 가주길 바란다”는 대목은 억울하게 희생된 영혼들이 더는 외롭지 않도록 살아남은 이들이 기억해달라는 주인공 동호의 독백이자 작가의 호소였다. 제대로 기리고 기억되지 못한 참사의 고통은 남은 이들의 삶까지 잠식한다고 작가는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한강은 세월호 참사가 <소년이 온다>를 집필한 결정적 계기라고 했다. 세월호는 그에게 ‘끝나지 않은’ 광주였기 때문이리라.

 

(후략)

경향신문 / 구혜영 논설위원 글
♥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