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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리핑] 슬픔과 분노에 목 멘 생일축하 노래…빈 활주로를 채웠다
언론 속 4.16
작성자
4・16재단
작성일
2025-12-30 18:31
조회
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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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기사 내용
29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끝자락에 있는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에서는 ‘슬픈 생일잔치’가 열렸다. 1년 전인 지난해 12월29일 오전 9시께 타이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충돌해 승객·승무원 등 179명이 세상을 떠난 곳이다.
참사 1주기를 맞아 무안공항에서 추모식을 열었던 유족들은 활주로 내 사고 현장을 방문해 12월에 태어난 희생자 16명의 생일잔치를 열어 넋을 위로했다. 고재승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이사는 16명의 이름을 부른 뒤 “가족이 세상을 떠나면 첫번째 생일은 챙긴다고 들었다. 저희는 희생자들을 잊지 않기 위해 내년에도 생일을 지내겠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생일축하노래를 이어갔지만 슬픔과 분노 속에서 제대로 마치지 못했다.
유족들은 하늘에 있는 가족들에게 닿기를 바라며 전날 밤새워 썼다는 ‘하늘로 보내는 편지’를 모아 불로 태웠다. 재로 변한 편지지 주변에는 흰 국화를 한 송이씩 놓으며 희생자들을 떠올렸다.
(후략)
한겨레신문 / 김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