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보도자료
[시론] 이번 4월에는 ‘기억의 수호자’가 되자
언론 속 4·16재단
작성자
4・16재단
작성일
2026-04-02 02:55
조회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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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기사 내용
올해도 봄은 돌아왔고, 여기저기서 꽃이 피어난다. 꽃이 피어나는 봄은 세월호참사를 겪은 이들에게는 위험한 계절이다. 우울감이 신체와 정신을 덮친다. 아마도 벚꽃이 만개하는 날이면 세상 사람들은 꽃구경한다고 할 때 피해자들은 더 많은 불면의 밤을 보낼 것이다.
재난을 경험한 피해자들에게는 시간이 약이 되지 않는다. 피해자들은 줄곧 시계가 그날에 멈춰져 있다고 말하는데, 틀린 말이 아니다. 피해자라고 하면 보통 자식을 앞세운 부모들을 떠올린다. 사람들은 그 부모의 고통을 지칭하는 말을 갖지 못했다.
하지만 그 부모들 곁에는 형제자매를 떠나보낸 형제자매들이 있고, 그들도 같은 피해자들임을 사람들은 잊는다. 그래서 그 형제자매들에게 “니가 엄마 아빠에게 잘해야 한다”고 말하고는 한다. 그 말을 새겨들은 형제자매들은 자신의 슬픔을 억누르고 되도록 부모님 앞에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애쓴다. 그 애씀이 트라우마로 남는다.
피해자들 중에는 사건의 현장에서 살아 돌아온 생존자들도 있게 마련이다. 생존자들은 지옥에서 살아 나왔지만, 세상이 지옥이다. 일부 청년들이 쓰는 말 중에 ‘누칼협’이란 말이 있다. 누가 칼 들고 세월호를 타고 수학여행 가라고 협박했느냐, 누가 칼 들고 이태원에 놀러 가라고 협박했느냐고 하는 말들이다.
(후략)
뉴스토마토 / 박래군 글
뉴스토마토 / 박래군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