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6일 하늘의 별이 된 아이들에게 나는 11년이 지나서야 진짜 내 마음을 꺼내 편지를 써. 늘 미안하기만 하던 앙상한 태도에서 조금 벗어나 내 슬픔에 대해 말하고 싶어. 2014년 이후 ‘사람’을 구하지 못한 이 나라에 대해 잊은 적이 없단다. 잊은 적이 없는 건 잊을 수가 없기 때문이야. 그 죄책감, 비통함, 자기 보호에만 혈안이던 책임자들에 대한 분노,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무력감, 그리고 유가족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미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