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일상 회복을 위한 치유의 시간 | 가죽공예 원데이클래스

이날 행사가 열린 인천 멜로코 가죽공방은 따뜻하고 차분한 분위기로 참여자들을 맞이했다. 원데이클래스는 가죽공예라는 문화예술활동을 매개로 세월호 일반인 유가족들의 심리적,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전문 강사진의 세심한 지도 아래 각자의 취향에 맞는 가죽의 색상과 질감을 선택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이후 도안에 맞춘 재단 작업, 구멍을 뚫고 실을 엮는 바느질, 그리고 가죽의 단면을 매끄럽게 다듬는 마감 처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여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키링과 3단 카드지갑을 완성했다.

가죽공예는 그 특성상 잡념을 없애고 온전한 집중을 요구하는 정밀한 작업이다. 참여자들은 일정한 간격으로 바늘땀을 하나하나 엮어가는 반복적인 과정 속에서 일상생활의 스트레스와 복잡한 감정들을 잠시 내려놓고 내면의 평화에 집중할 수 있는 훌륭한 환기의 기회를 가졌다. 

또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신만의 실용적인 소품을 완성함으로써 잃어버렸던 자신감과 깊은 성취감, 그리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가죽공예 클래스에는 총 두 단위의 가족이 참가하여 보다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대규모 행사가 아닌 소규모로 밀도 있게 운영된 덕분에 강사와 참여자 간의 일대일 밀착 지도가 가능했을 뿐만 아니라, 참여 가족들 간에도 한층 더 깊이 있고 자연스러운 대화와 소통이 이어졌다.

상실의 아픔이라는 공통의 경험을 가진 유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창작이라는 예술 활동을 공유하는 것은 그 자체로 매우 강력한 정서적 지지 체계가 된다. 가족 구성원들은 서로의 작품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격려하며 가족 간의 끈끈한 유대감을 재확인했다. 나아가 비슷한 아픔의 무게를 견뎌온 다른 가족과도 조용한 위로를 나누며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지만 울림이 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본 행사는 2026년 해양수산부 국고보조금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맞춤형 심리정서지원 프로그램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유가족에 대한 지속적이고 세밀한 심리적 돌봄의 필요성은 지역사회 내에서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4·16재단은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여 단기적인 위로에 그치는 단발성 행사가 아닌, 유가족들의 실질적인 일상 회복과 심리적 자립에 기여할 수 있는 문화예술활동을 기획하고 실행에 옮겼다.

 

이번 가죽공예 원데이클래스는 국가 차원의 정부 지원금과 민간 재단의 섬세한 기획력이 결합하여 유가족들에게 실효성 있는 치유의 장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4·16재단 측은 예술이 가진 치유의 힘을 적극 활용한 본 심리정서지원 사업이 유가족들의 건강한 사회 복귀와 정서적 회복에 중요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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