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8일, 안산 스페이스오즈에서 8월 ‘생명존중아카데미’가 진행되었습니다. 생명존중아카데미는 4.16재단이 「4·16의 꿈」 대상자로 선발된 인원에게 매달 제공하는 교육을 말하며, 주로 강연과 꿈쟁이* 사이의 토론, 그리고 멘토링 등이 현장에서 이뤄짐을 알립니다. 이번 8월 생명존중아카데미의 주제는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로 글과 사진으로써 생생하게 현장을 담아보았습니다.
*활동참여자를 ‘꿈쟁이’라고 칭함.
4·16재단에서 청소년, 청년의 꿈을 응원하고자 지원자들을 모집 및 선발하여 꿈 기금을 지급하는 사업을 일컫습니다. (개인 및 단체 선발) 선발된 인원은 약 8개월간의 활동 기간 동안 다양한 교육 및 연수를 무료로 제공받게 됩니다.
행사 시작 전, 대기시간에 첫 번째로 4.16교육콘텐츠 심화과정인 ‘아직 끝나지 않았기에’가 재생되었습니다. 이 영상은 세월호참사 이후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나아가는 유가족분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콘텐츠로 해당 영상은 아래 버튼 클릭 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ExaxUdw6iA먼저 참사 피해자들의 영령을 위로하고 안전문화 확산을 다짐하는 묵념이 진행되었고 4·16재단 담당자(박정화)가 하반기 일정을 안내했습니다.
‘9월 : 생존자의 기억법’, ‘10월 :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4’, ‘11월 : 꿈 발표회’ 등 앞으로도 다채로운 일정이 계획되어 있기에 벌써부터 많은 이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8월 생명존중아카데미의 첫 번째 순서는 ‘#꿈쟁이가 알고 싶다’ 토크쇼 코너로 진행되었습니다. 토크쇼는 C~D그룹의 개인 혹은 팀의 활동소식을 발표하고, 이에 질의응답하는 순으로 이어졌는데요. C그룹의 신선한 희열을 주는 이신희 꿈쟁이가 이번 토크쇼 진행을 맡았습니다.
D그룹 최준규 꿈쟁이는 “자신들 만의 세계에 빠져 사는 아웃사이더끼리 모여 끝내주는 공연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이야기했습니다.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며 설레는 듯 내내 환한 미소를 보이던 꿈쟁이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D그룹 Team Move는 ‘아직도 늦은 밤, 길이 불안한 당신에게’라는 주제로 귀갓길 안전을 지키기 위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대한 꿈을 이야기했습니다.
“우리는 안전한가?”
미국의 심리학자 매슬로우는 인간의 욕구를 5단계 이론(Maslow’s hierachy of needs)으로 설명했습니다. 우리가 숨 쉬고, 먹고, 자고, 입는, 생활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가 1단계 “생리적 욕구”와 함께 “안전의 욕구”라고 했습니다. 즉 인간은 신체적, 정신적 위험으로부터 보호받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귀갓길의 위험에 대한 불안을 갖고 있습니다. 집에 가는 길에 누구와 통화하거나, 혹은 동네 주변 가까운 곳에 지인이 있는 것만으로도 긴급상황 시 언제든 도움을 청할 수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하며 안전한 귀갓길을 책임지는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에 대한 굳은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마지막으로 D그룹 ’시공간‘은 AI 기술이 적용된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각자료 묘사 서비스 창업에 관해 발표하였습니다.
“불충분하고 부정확한 사진 정보는 시작장애인이 사진을 바탕으로 수행하는 다양한 행동에 제약이 되기에, 그들의 입장에서 재인식 및 분류 사진해석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보완 및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서비스가 개발되어 ‘가장 느린 사람들의 속도를 고려할 수 있는 사회, 보다 편한 세상이 마련되기를 기대합니다.
꿈쟁이들의 발표 이후, 최별 MBC PD의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최별 PD는 MBC PD이자, 도시인들의 로망을 현재 대리 실현해주는 주인공으로 이번 8월 생명존중아카데미를 통해 꿈쟁이들에게 우리가 몰랐던 ‘오늘을 사는 어른들’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Q -유튜브 채널 <오느른>의 뜻이 궁금합니다.
‘오늘은 사는 어른들’의 줄임말로 폐가를 수리하고, 이웃과 교류하는 이야기를 담은 채널이에요.
Q – 좋은 어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나이가 드는데, 저 스스로는 어른스럽지 않다는 생각을 서른이 넘어서도 계속하게 되었어요. ‘진정한 어른은 누구일까?’ 하는 고민들이 있었죠. 누구나 어렸을 때 배운 어른이라는 이미지가 있잖아요. 좋은 어른이라면 이래야 돼, 저래야 돼, 라는.
(중략) 순간순간의 선택이 쌓여서 나를 만드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사소한 결정부터 신중하게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죠. 그것들이 쌓여 결국 ’나‘라는 사람을 만들게 되니까.
Q – 이직을 생각하고 있어요. 직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PD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어요. 어머니가 작가셔서 어렸을 때부터 그쪽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꿈을 그렸었어요. 방향을 잡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 보니 어느새 MBC의 막내 PD가 되어있더라고요. 서울에 올라와 매일 바쁜 일정을 소화하다 보니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는데, 이 시기에 회사에서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아이디어 회의를 자주 가졌었거든요?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자’고 결심했고 결국 4,500만원 자비로 폐가를 구매하여 유튜버로서 제2의 활동을 하게 되었어요. 현재는 작은 책방을 오픈하여 운영하고 있고, 감사하게도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일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만약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할지라도, 결코 쉽지 않아요. 돈을 버는 행위 자체가 늘 우리에게 힘듦을 주는 것 같아요. (웃음) 하지만 우리는 살아가기 위해 노동을 해야 하고, 조금이나마 그 일이 우리에게 즐거움을 준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이후 한수정, 변미혜 활동가의 강연으로 이어졌습니다. 강연 주제는 청소년들의 현실과 우리 사회의 시설 보호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아래는 강연을 들은 꿈쟁이의 의견입니다.
“자립이란 무엇인지를 떠올리며 청소년주거권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 경험자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여러 단계에서 제 생각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주거권에 문제가 있는 청소년들이 상당수 있음을 알게 되었고, ‘온’에서 주거권에 문제가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떠올리고 실천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보여지는 문제점들이 향후 개선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품을 수 있었습니다.”
“‘자립’이란 비단 20세(만 18세)이상 성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 청소년 또한 자신만의 공간과 주거지가 필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청소년주거권에 대해 미처 몰랐던 부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강사님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고민할 거리가 다양하게 생겼습니다.”
두 차례 진행된 강연이 큰 호응으로 마무리됨과 동시에 8월 생명존중아카데미가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모든 청소년, 청년이 존중받는 세상을 위해.
그 곁에 4·16재단이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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