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5일, 안산 스페이스오즈에는 2025 청소년·청년 안전문화활동 지원사업 ‘4.16의 봄’의 활동가인 꿈쟁이들이 한데 모였다. 한 해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만들어낸 변화와 성장을 공유하는 결과발표회가 진행됐다.

2025 청소년·청년 안전문화활동 지원사업 ‘4.16의 봄’은 세월호 참사 이후, 그 이전과는 다른 일상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다짐 속에서 시작된 사업이다. 본 지원사업은 아이들이 마음껏 꿈꾸는 일상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펼치는 다양한 시도를 지원하고, ‘가만히 있으라’는 사회를 바꾸고자 하는 청소년 및 청년들의 움직임을 뒷받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자라나는 청소년·청년들에게 활동 기금, 다채로운 교육과 연수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건강한 꿈을 키워 사회를 변화시킬 영향력 있는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4.16의 봄 지원사업은 ‘생명안전형’과 ‘사회참여형’ 두 가지 분야로 나뉜다. 생명안전형은 인권 존중, 권리 찾기, 생명교육, 의제 활동, 봉사활동 등 생명존중과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중심으로 한다. 한편 사회참여형은 다양한 프로그램과 캠페인, 토론회 등을 통해 ‘가만히 있으라’는 사회를 바꾸는 과정에 청소년과 청년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활동을 핵심으로 한다.

본 행사에 앞서 꿈쟁이들이 직접 운영하는 다양한 체험부스가 마련됐다. ‘라온디어’ 팀의 예술심리 프로그램 <나에게 꼭 하고 싶은 말>, ‘크레데레’ 팀의 <교통안전 배지 만들기> 등 참여형 프로그램은 물론 ‘SESU’ 팀의 <게임처럼 즐겁게 배우는 환경의 이야기>, ‘고졸청년들’ 팀의 <노동인권 퀴즈 맞히기>처럼 각 팀의 정체성을 살린 활동도 이어졌다.






청소년 노동 문제를 주제로 활동한 ‘HELP’ 팀, 청년 정책 제안부터 아동학대 방지 캠페인까지 다양한 의제를 다뤄온 ‘PA.do’ 팀, 전국을 누비며 세월호 참사와 5·18 민주화운동 등을 알린 ‘어쩌다여행단’ 팀의 한 해 여정을 담은 전시도 자리했다.

한쪽 벽에는 “서로 다른 길에서 왔지만, 같은 봄을 향해 걷기 시작한” 꿈쟁이들의 1년 활동을 담은 아카이빙 배너가 걸려 있었다. 그 옆에는 수많은 추억들이 걸린 나무도 자리해 꿈쟁이들이 지난 시간을 함께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현장에는 케이터링이 마련되어 꿈쟁이들이 맛있는 식사를 하며 둘러앉아 담소를 즐기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행사장 맨 앞에 설치된 스크린에서는 영화 상영이 이어졌는데 이는 ‘모영조’ 팀이 <모두의 영화를 도와조!> 프로젝트를 통해 직접 음성 해설을 제작한 작품이었다. 음성해설이란 영화 속 인물의 행동이자 표정, 자막 등 시청각 정보를 음성으로 전달해 시각장애인들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 보조적인 내레이션이다.
2시가 조금 넘어가며 본 행사가 시작되었다. 행사 진행은 ‘라온디어’ 팀의 박상욱 꿈쟁이, ‘크레데레’ 팀의 정서진 꿈쟁이가 담당했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분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4·16재단 임주현 상임이사의 인사말이 진행됐다. 임 상임이사는 “4·16재단은 4.16세월호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며 생명과 안전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활동해 왔다”며 “4.16의 봄 역시 250명의 아이들을 어떻게 기억하고 추모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 속에서 마련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꿈쟁이들이 4.16의 봄을 통해 느끼고 성장하길 바라는 두 가지 지점을 전했다. 먼저 “자신의 꿈을 다시 고민하고 계획하며 변화를 모색하고 사회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꿈을 함께 나누고 지지 받고, 고민을 나누고 위로받으며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스스로 파악도 잘 못한 것 같고 친구들도 잘 사귀지 못한 것 같다고 느꼈더라도, 여기 와서 즐겁고 행복했고 웃을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저희에게는 큰 감사의 이유가 된다”며 따뜻한 인사말을 마무리했다.


다음으로는 2025년 한 해 동안 함께 걸어온 4.16의 봄의 시간을 영상으로 함께 만나보는 시간을 가졌다. 3월 말 진행된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4월 한 달간 전국 곳곳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과 추모문화제에 참여한 안전문화스쿨 1회차부터 7회차까지의 기록까지, 봄마다 피어오른 꿈쟁이들의 성장과 서로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아낸 영상이었다.

꿈쟁이들을 위한 특별한 공연도 마련됐다. 바로 2022년도에 꿈쟁이로 활동했던 선배 꿈쟁이, 마술사 오현승 님의 마술쇼였다. 마술사로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오현승 님은 “제 시작점도 이곳이었다”며 “정말 하고 싶고 즐거운 일이 있다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의심하지 말고 꼭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멋지게 해내길 바란다”고 전하며 꿈쟁이들의 앞날을 응원했다.
이어서 본격적인 꿈쟁이들의 발표 시간이 이어졌다. A조의 청소년 팀인 ‘HELP’팀 , ‘SESU’ 팀, ‘TEDxWabuHS’ 팀, ‘고려인청소년봉사단’ 팀, ‘페어’ 팀과 청년 팀인 ‘고졸청년들’팀, ‘대불산단 팀’, ‘모영조’ 팀, ‘비상’ 팀, ‘쿠키’ 팀, ‘크레데레 팀’. 그리고 B조의 청소년 팀인 ‘Mutation’ 팀, ‘NAD’ 팀, ‘경기들꽃청소년운영회의’ 팀, ‘어쩌다여행단’ 팀 그리고 청년 팀인 ‘PA.do’ 팀, ‘경기대학생 기후행동’ 팀, ‘도모’ 팀, ‘바다를 건너’ 팀, ‘반걸음’ 팀, ‘썸데이’ 팀, ‘위브위드’ 팀, ‘평범도 범이다’ 팀의 발표가 이어졌다.
청소년들의 노동권 보장, 환경 문제 속 생명안전의 의미, 자립준비 청년을 위한 사회안전망 강화, 특성화고 현장실습생의 노동권 보호, 이주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공감과 제도적 관심 촉진, 학교폭력 피해자 심리 보호 및 지원 대안 마련, 재난 피해자 지원 확대,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청소년 자유공간 조성, 장애 청년의 이동권 보장과 문화 예술 참여 확대 등 다양한 주제와 획기적인 실행 방식 속에서 꿈쟁이들을 주도적으로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활동을 이어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1년이라는 시간 동안 꿈쟁이들은 각기 다른 꿈을 품고 실천하며, 우리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봄을 일구어냈다. 이렇게 모인 수많은 노력과 발걸음들은 분명 우리 세상을 한 걸음 더 안전하고 따뜻한 공간으로 나아가게 했을 것이다. 4.16의 봄에서 키워낸 꿈을 디딤돌 삼아 앞으로도 더욱 찬란한 꿈을 펼쳐나갈 꿈쟁이들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