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여름 제철 음식은 사랑을 싣고 | 4.16가족나눔봉사단 열무김치, 삼계탕 나눔 활동

지난 6월 15일, 오전부터 경기도 안산의 행복나눔터는 분주했습니다. 4.16가족나눔봉사단, 최고의 고잔동 이웃봉사단, 4.16재단의 참여자 30여 명은 상록구청 인근에 위치한 행복나눔터에서 취약계층 100가정에 나눠줄 열무김치와 삼계탕을 만들었습니다.

최고의 고잔동 이웃봉사단과 함께하는 이번 활동은 '2026 안산시 이웃 음식 나눔 봉사활동' 2회차였습니다. 올해도 또 다른 무더운 여름이 찾아왔지만, 봉사단은 여름철 대표 한식인 삼계탕과 열무김치를 나누는 든든한 마음으로 새 계절을 맞이했습니다.

본격적인 봉사는 오전 9시부터 시작됐습니다. 시작 전부터 열무와 얼갈이배추 몇십 단을 나르는 봉사단의 모습이 능숙해 보였습니다. 실제로 이날 삼계탕을 주도해서 만든 고잔동 부녀회장님과 통장님은 음식 나눔 봉사를 시작한 지 5년 차였고, 매주 봉사활동을 위해 요리하고 계셨습니다.

참여자들은 삼삼오오 열무를 함께 다듬었습니다. 혼자 하면 오래 걸릴 일이었지만, 함께하니 1시간 만에 마무리되었습니다.

 

기자도 작업에 참여하며 4.16가족나눔봉사단 어머님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어머님들과 두꺼운 열무를 자를 때, 단단해서 칼이 잘 안 들어가는 부분은 수확시기를 지나서 땄기 때문이라는 소소한 지식도 알게 되었습니다.

김치 나눔 봉사는 단원고 어머님들께 특히 의미가 깊은 일입니다. 세월호 참사 직후, 어머님들이 팽목항과 진도체육관에서 스스로를 돌볼 틈도, 김장할 겨를도 없었을 때 김장김치를 만들어 나누는 봉사자들이 있었습니다. 그 기억을 잊지 않고, 받은 위로를 돌려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4.16봉사단도 시작되었습니다.

 

2015년부터 봉사단으로 활동하셨다는 어머님들은 직접 안산 주민들의 가정에 방문해서 소화 장치를 달고, 재해가 일어났을 때는 복구 작업에 참여하고, 겨울에는 연탄을 날랐던 기억을 공유해주셨습니다.

재료를 옮기고, 다듬고, 자르고, 헹구고, 버무리고, 용기에 담는 반복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정신없이 움직이면서도, 정겨운 이야기를 주고받는 사이 열무김치도 절여지고 있었습니다. 음식을 나누는 기쁨 못지않게 함께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이고,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요리 과정 자체가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모락모락 김이 나는 솥에 가득 담긴 닭고기, 양념을 버무린 열무김치는 먹음직스러웠습니다. 오늘 만드는 삼계탕은 전복과 낙지도 들어간 영양만점 보양식이었습니다.

 

봉사단은 포장 작업의 사소한 부분들까지도 꼼꼼히 챙겼습니다. 국물이 들어가서 무거워진 삼계탕 용기는 4개를 겹쳐 쌓으면 내려앉지 않을까, 열무김치 용기에 김치국물을 마지막에 부으면 빨간 국물이 묻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삼계탕과 열무김치 포장을 각각 100개씩 마쳤습니다.

선부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분들이 배달하시며, 김치를 받는 안산시 이웃에 대해 '혹서기 대비 안부 모니터링'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100개의 여름 제철음식에는 이웃의 건강을 묻는 따뜻한 마음의 온기도 담겨 있었습니다.

행복나눔터는 6월 10일자로 안산 1, 2지역에서 자동 식기 세척기를 기증받았습니다. 많은 이웃들의 마음이 모여, 이웃에게 나눠줄 요리를 하며 더 수월하게 식기를 헹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씨앗을 심는 선생님과 여러 선생님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깊은 감사드립니다"

작년 4.16가족나눔봉사단 여름김치 나눔 봉사에서 김치를 받으신 어르신의 손편지를 본 적이 있습니다. 2018년에 정식으로 시작된 4.16봉사단도 어느덧 10년이 되어갑니다. 그동안 4.16봉사단이 전한 온기가 누군가의 마음에 뿌리내려 "가장 아름다운 씨앗"을 싹틔워왔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4.16가족나눔봉사단은 올해 6월부터 10월까지 8개 단체와 함께 안산시 8개동(고잔동, 반월동, 사동, 선부동, 와동, 일동, 초지동, 호수동)의 약 800가구에 여름 김치를 비롯한 먹거리를 만들어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어지는 봉사활동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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